부산시 "덕성원 인권침해 조사해달라" 진화위에 공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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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인권유린이 자행된 형제복지원처럼 부산 아동보호시설인 덕성원에서도 인권 피해가 있었다는 주장과 관련해 부산시가 공식적인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시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화위)에 덕성원 피해에 대한 직권 조사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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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1960년대 인권유린이 자행된 형제복지원처럼 부산 아동보호시설인 덕성원에서도 인권 피해가 있었다는 주장과 관련해 부산시가 공식적인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시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화위)에 덕성원 피해에 대한 직권 조사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공문에서 "과거 집단 아동 수용시설인 덕성원 내에서 발생한 인권 침해 피해자들이 국가폭력의 진실 규명을 촉구하고 있고, 형제복지원과 사건 양태가 유사해 진실 규명이 중대하다고 판단돼 직권 조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법' 22조 3항에는 인권 유린 등의 내용이 중대하다고 판단되면 진화위가 직권으로 조사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이 있다.
덕성원 시설 입소자들은 최근 '덕성원 피해생존자 협의회'를 구성하고 피해자 추가 발굴과 피해 증언을 위한 공식적인 활동에 나선 상태다.
협의회에는 서울, 부산, 대구 등에 흩어져 있던 피해자 40여명이 소속돼 있다.
안종환 덕성원 피해생존자협의회 대표는 "자신들의 피해에 대해 말하지 못한 채 살아가다가 형제복지원과 재생원, 형제원 등의 피해자들이 본인들의 피해를 용기 있게 말하고, 국가로부터 피해자로 인정받는 상황을 보면서 우리가 당시 겪은 피해에 대해 비로소 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진화위 조사로 피해 사실과 피해자가 확인되면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덕성원은 6·25전쟁 기간인 1952년 부산 동래구 반송(현재 해운대구) 지역에 설립된 아동보호시설이다.
1996년 사회복지법인 덕성원으로 이름을 바꿔 운영하다가 2000년 폐원했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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