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위해 ‘쉬운 글 가전 사용법’ 발간한 LG···특수교사 감수까지

김상범 기자 2024. 2. 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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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글 도서. LG전자 제공

LG전자는 학습 속도가 느린 고객과 발달장애 아동을 위해 쉬운 말로 가전제품 사용법을 설명한 ‘쉬운 글 도서’ 세탁기·전자레인지 편을 발행한다고 7일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쉬운 글 도서 냉장고·에어컨·청소기·TV편을 제작한 바 있다. 이번에 세탁기와 전자레인지를 추가한 것이다.

‘쉬운 글 도서’ 세탁기 편은 16일까지 LG전자 홈페이지와 LG전자 고객센터(1544-7777)를 통해 신청하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전자레인지 편은 4월 발행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해 4 월부터 발행한 ‘ 쉬운 글 도서 ’를 올해 안에 보다 많은 고객이 볼 수 있도록 전자책(e-book)과 영문 버전으로도 제작할 계획이다.

쉬운 글 도서는 느린 학습자·발달장애 아동이 가전 사용법을 쉽게 익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가전학교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가전제품에 담긴 과학 원리와 지식을 담은 스토리북, 글·그림 중심으로 쉽게 제품을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별책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수교육 교사의 감수를 거쳤으며 학교 및 교육기관에서 신청한 비율이 73%에 달한다. 현재까지 발행된 총 4편 누적 신청 발행 부수는 1만부를 넘었다.

올해 추가로 발행하는 세탁기 편은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종이 놀이 키트’를 포함했다. 트롬 세탁기와 여러 옷가지 등을 종이모형으로 구성해 세탁기 사용법을 직관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이향은 LG전자 H&A CX담당은 “앞으로도 제품과 서비스 접근성 확대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남녀노소 누구나 불편 없이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서 가전제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유니버설 업 키트’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키트는 생활가전을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보조하는 액세서리들로, LG전자는 이를 만들기 위해 지체·청각·시각·뇌병변 장애인으로 구성된 장애인 자문단까지 구성했다. 손 힘이 약한 고객도 세탁기 문을 쉽게 여닫을 수 있는 ‘이지 핸들’ 같은 개선 장치가 유니버설 업 키트에 포함돼 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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