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자체, '설 연휴' 24시간 재난안전대응체계 가동

국장급 이상 책임자 지정해 재난 신속 대응토록
설 성수품 물가 실시간 파악 등 민생대책도 시행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설 연휴를 사흘 앞둔 지난 6일 부산 중구 부산시수협 자갈치위판장을 찾은 시민들이 각종 수산물을 구입하고 있다. 2024.02.06.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설 연휴를 안심하고 보낼 수 있도록 24시간 재난안전대응체계를 가동하고 민생안정 대책을 시행한다.

행정안전부는 7일 오전 고기동 차관 주재로 제2회 중앙지방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설 연휴 동안 재난안전에 대비하기 위해 행안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 유관기관과 지자체는 연휴기간 24시간 상황실을 가동해 실시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자체는 부단체장 중심의 상황관리 대응체계를 확립하는 한편, 사전에 국장급 이상 고위 공무원을 상황실 책임자로 지정해 재난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전통시장이나 대규모 지역축제장, 대설·한파에 취약한 시설에 대해 현장점검하고 미흡한 사항을 보완하기로 했다.

연휴 동안 물가 모니터링 등 민생안정 대책도 시행한다.

우선 행안부는 국장급 물가책임관을 시·도별로 파견해 지역물가 동향과 설 물가관리 추진상황을 점검한다.

지자체는 경제담당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물가안정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주요 16대 성수품(배추, 무, 사과, 배, 소고기, 돼지고기 등) 가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도록 했다.

공무원, 상인회, 소비자단체 등 민관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가격·원산지 표시 이행여부와 바가지요금, 섞어팔기 등 시장교란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아울러 응급상황에 대비해 지자체별 응급 병·의원 및 약국 운영 현황을 각 지자체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취약계층별 긴급보호서비스 등도 연휴 기간에 중단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올해 상반기 지자체 예산 신속집행에도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단체장 중심으로 집행관리를 실시하고, 사고이월 사업에 대해 집중 집행하는 등 민생경기 회복을 위해 상반기 중 지방재정 집행을 독려할 계획이다. 신속집행 우수 자치단체에 대해서는 특별교부세 지원 등 지원책도 마련됐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설 명절을 보내기 위해서는 중앙과 지방의 철저한 상황관리 등 세심한 행정이 필요하다"며 "교통, 응급의료 및 복지, 안전관리 등에 만전을 기하고 국민이 경기 회복을 체감할 수 있도록 상반기 재정 신속집행과 물가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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