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감독은 결과로 평가 받아" 선언했던 클린스만, 책임지는 자세 없고 핑계만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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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휘황찬란하게 해도 결국 모든 것은 실력으로 드러나게 마련이다.
지난해 9월 영국 원정 2연전(웨일스 0-0 무, 사우디아라비아 1-0 승)을 마치고 귀국한 뒤에는 "아시안컵이 (거취 결정의) 기준점이 될 것이다. 결과가 좋지 않으면 시험대에 오를 수밖에 없다. 그것은 감독의 숙명이다"라며 스스로 중간 평가를 받겠다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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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말은 휘황찬란하게 해도 결국 모든 것은 실력으로 드러나게 마련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언어의 향연의 끝을 보여줬다. 유럽에서 성장하고 전성기를 달리는 선수들, 진출해서 성공을 위해 투쟁하는 도전자들, 국내 축구 우승을 2년 연속 제조한 자원들을 앞세워 아시아 정상 정복을 노렸지만, 대실패였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4강에서 멈춤이었다. 충분히 대응 가능한 요르단을 놓고 조별리그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던 과거를 토대로 현재를 다시 살펴야 했지만, 0-2 패배와 마주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대응 능력은 낙제점이었다. 전반 시작부터 맹렬하게 한국을 압박하는 요르단에 움직임을 벤치에서 지켜보고 있었지만, 기민한 대응은 보이지 않았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전방축으로 황희찬(울버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좌우에서 움직였고 좌우 측면 수비수 설영우(울산 현대), 김태환(전북 현대)이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시도했지만, 정확도 부족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전반 32분 이재성(마인츠05)이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오른 골대에 맞히며 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지만, 거기까지였다. 요르단은 알 나이마트가 42분 완벽한 개인기로 수비를 제치고 슈팅했다. 조현우가 막지 못했다면 꼼짝없는 실점이었다.
선방과 수비로 버텨낸 선수들이지만, 결국 후반 8부 알 나이마트에세 무너졌다. 허망한 실점이었다. 21분에는 알 타마리의 침투를 그 누구도 방어하지 못했다. 16강 사우디아라비아, 8강 호주전을 각각 승부차기와 연장전에서 끝내며 누적된 피로가 그대로 노출됐다. 조별리그 3차전 말레이시아전 후반 추가시간 16분까지 생각하면 거의 45분 반 경기를 더 뛴 것이나 마찬가지다.
대회를 치르는 과정에서 더 후진해서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 뒤 어떤 전략과 전술로 새로운 축구를 하겠다는 명확한 선언은 없었다. 자신이 공격수 출신이라 "1-0 승리보다 4-3 승리를 더 선호한다. 선수들이 어떤 능력을 갖췄는지 보고 결정하겠다"라고 했지만, 그 이후 어떻게 변화했는지 확실하게 언급한 기억은 없다.
부임 당시 기존의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입힌 빌드업에 기반한 안정지향적인 축구와 어떻게 섞어 내겠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선수들과 대화를 더 해보고 생각을 알고 나서 하겠다. 이전 스타일의 지속성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라고 답했지만, 역시 특정해 나타난 것은 없다.
다만, 확실하게 말했던 것은 있다. 팬들의 기대와 부정적인 여론이 뒤섞여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감독은 경기와 결과로 평가받는다. 좋지 않은 결과를 가진 감독이 이 직업에 계속 있기는 어렵다. 결과로 평가받는다"라며 결과에 따른 조치를 달게 받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영국 원정 2연전(웨일스 0-0 무, 사우디아라비아 1-0 승)을 마치고 귀국한 뒤에는 "아시안컵이 (거취 결정의) 기준점이 될 것이다. 결과가 좋지 않으면 시험대에 오를 수밖에 없다. 그것은 감독의 숙명이다"라며 스스로 중간 평가를 받겠다 선언했다. 물론 요르단에 패한 뒤에는 "어떠한 (사임) 계획도 없다. 한국으로 돌아가 잘 분석해서 앞으로의 경기들을 더 잘 준비하겠다”라며 자진 사퇴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아시안컵 우승을 자신했다가 신중하게 봐야 한다며 말이 달라졌던 클린스만이다. 이번에는 평가받겠다는 것도 감독의 숙명이라며 더 먼 미래로 가기 위한 과정으로 여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의 한국이 87위를 대회에서 두 차례나 만나서 이겨보지 못했던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클린스만 혼자 태평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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