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왜 외국인 감독만 쓰나, 대구FC 운영해보니 알겠던데”

김자아 기자 2024. 2. 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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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참패하면서 손흥민·김민재·이강인 등 ‘대한민국 축구 황금세대’도 끝내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60·독일) 감독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진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축구대표팀 감독 영입과 관련 “왜 축구협회는 막대한 연봉을 지불하고 외국 감독들만 데려오려 하는지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의견을 냈다.

홍 시장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나라 축구 선수들이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가 있고 박항서 감독 등 능력이 출중한 감독들이 즐비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출중한 선수 출신이더라도 감독 능력은 또다른 영역”이라며 “그사람(클린스만 감독) 감독 시절 전적은 별로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축구가 더 망가지기 전에 정비하는 게 어떨까”라며 “경남FC, 대구FC 운영해보니 감독 능력은 따로 있더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2012~2017년 경상남도지사 재임 당시 경남FC 구단주를 맡았으며, 2022년 대구시장 취임 후 현재까지 시민구단 대구FC의 구단주를 맡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6일(현지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요르단 선수들이 시간을 끌자 서두르라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뉴스1

이날 한국은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2-0으로 패했다. ‘황금세대’를 필두로 64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도전에만 그쳤다.

특히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은 87위 요르단에 끌려 다니는 경기를 했다. 이번 경기의 유효 슈팅은 90분 동안 0-7이었다. 골키퍼 조현우는 경기 내내 요르단의 매서운 공격을 막아내야 했고, 최전방 원톱으로 나선 주장 손흥민에게는 슈팅을 노려볼 만한 기회조차 오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에 ‘감독 책임론’이 커졌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후 해임 관련 질문에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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