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쇠퇴하는 전통산업…해외에서 활로를 찾다

KBS 2024. 2. 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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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이타마현 오가와 마을에서 천 300년 전부터 만들어져 온 전통 종이 '오가와 와시'가 해외 예술가들에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리포트]

종이를 붙여 만든 미니 랜턴과 머리 장식.

모두 전통 종이 '오가와 와시'를 사용했습니다.

'오가와 와시' 중에서도 닥나무 껍질만을 사용해 전통 방식 그대로 손으로 떠서 만드는 최고급품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번역가 무사시 씨는 지역 특산품을 해외에 판매하는 사업을 구상하다가 '오가와 와시'를 알게 됐습니다.

[무사시 세이코/번역가 : "자랑할 만한 전통공예가 쇠퇴하고 있어서 뭔가를 해보고 싶었어요."]

영어로 온라인 상점을 개설하고 해외 수요 개척에 나섰는데 해외 예술가들로부터 하나 둘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물감이나 잉크를 얹었을 때 산뜻한 색이 나는 것이 좋은 평을 얻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무사시 씨는 예술가들이 모이는 국내외 행사에 참여해 적극적으로 홍보했습니다.

[테리 맥케나/호주인 판화가 : "'오가와 와시'에 대해 몰랐는데 처음 보고 질이 너무 좋아서 놀랐습니다."]

무사시 씨는 세계로 눈을 돌림으로써 쇠퇴하는 전통 산업을 새로운 형태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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