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이주 떠나는 중국인들, 미국·서방 대신 문턱 낮은 태국에 몰린다

박준우 기자 2024. 2. 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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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벗어나 해외로 가려는 이들이 유럽·미국 지역으로의 이주가 쉽지 않자 차선책으로 태국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에포크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태국이 유럽-미국으로 향하는 중간 기착지가 됐으며 지난해 10월 말에는 중국 내에서 '태국 이민'에 대한 검색이 하루 30만 회를 돌파하기도 했다.

태국은 불교국가인 만큼 중국과 문화적 차이가 적고, 외국인 혐오도 드물며 비즈니스 환경이 좋은데다 생활비도 저렴해 각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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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비슷, 비즈니스 환경 좋아 각광
태국 방콕의 한 시내에 중국어로 된 간판이 거리를 메우고 있다. 블룸버그 캡처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중국을 벗어나 해외로 가려는 이들이 유럽·미국 지역으로의 이주가 쉽지 않자 차선책으로 태국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에포크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태국이 유럽-미국으로 향하는 중간 기착지가 됐으며 지난해 10월 말에는 중국 내에서 ‘태국 이민’에 대한 검색이 하루 30만 회를 돌파하기도 했다. 태국은 불교국가인 만큼 중국과 문화적 차이가 적고, 외국인 혐오도 드물며 비즈니스 환경이 좋은데다 생활비도 저렴해 각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태국은 비이민 국가로 시민권 발급이 쉽지 않고 집 구매 후에도 장기 거주가 쉽지 않지만, 비이민 비자를 신청하면 태국에 장기 체류가 가능해 관광비자로 입국해 신분을 바꾸는 경우가 많다고 에포크타임스는 전했다. 태국에는 단기 도착 비자(15일), 관광 비자(2∼3개월), 비즈니스 비자(3개월) 외에도 1년 이상 체류할 수 있는 학생 비자, 취업 비자, 육아 비자, 연금 수급자 비자 등 다양한 비자가 있다. 여기에 학제도 서구와 비슷해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태국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이 증가하는 것으로는 많은 이들이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중국의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항저우(杭州)에서 학원을 운영하던 후(胡) 씨는 코로나19로 학원 운영이 어려워진데다 정부의 사교육 금지 방침이 결정되자 부모와 남편을 설득해 태국 이민을 결정했다. 다른 이들도 경제적으로 코로나19 이전보다 살기 어려워지면서 이민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자산만 있다면 해외 이주를 꿈꾸는 실제 2022년 중국의 백만장자 1만800명이 해외로 떠났고, 지난해에는 1만3500명이 이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자산 조사기관 뉴월드 웰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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