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H리그] 1위 SK슈가글라이더즈와 2위 경남개발공사 진검승부

1위 SK슈가글라이더즈와 2위 경남개발공사 맞대결

사진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2라운드에서 맞붙는 SK슈가글라이더즈의 유소정(왼쪽)과 경남개발공사 김소라, 한국핸드볼연맹

(MHN스포츠 김용필 기자) 1위 SK슈가글라이더즈와 2위 경남개발공사의 진검승부가 펼쳐진다.

SK슈가글라이더즈와 경남개발공사는 9일 오후 4시 서울특별시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2라운드 4차전에서 맞붙는다.

1, 2위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2라운드 최고의 빅 이벤트다. 공교롭게도 설 연휴 핸드볼 팬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대진이 성사됐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9승 1패, 승점 18점으로 1위다. 294골에 245실점으로 평균 29.4골에 24.5실점을 기록했다. 개막전부터 줄곧 1위를 달려왔고 1라운드 7전 전승을 거뒀다. 2라운드 첫 경기에서 부산시설공단에 패하면서 잠시 주춤했지만, 이후 가공할 공격력을 선보이며 1위를 굳건히 지켰다.

경남개발공사는 8승 2패, 승점 16점으로 2위다. 288골에 243실점으로 평균 28.8골에 24.3실점을 기록했다. 1라운드에서 SK슈가글라이더즈에 패했지만, 6승 1패로 2위까지 치고 올라오며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SK슈가글라이더즈에 승점 차 없이 따라붙었는데 지난 경기에서 부산시설공단에 일격을 당하면서 2점 차로 격차가 벌어졌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SK슈가글라이더즈가 35-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에도 SK슈가글라이더즈가 이기면 승점이 4점 차로 벌어지면서 안정적으로 1위를 유지할 수 있다. 경남개발공사가 이기면 나란히 승점 18점이 된다. 만일 4점 차 이상으로 승리를 거둘 경우 경남개발공사가 단독 1위로 올라선다. 중반전으로 접어든 H리그 여자부 1위의 향배가 결정되는 중요한 경기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가로채기가 많아 속공에 능하고, 강경민과 유소정의 중거리 슛이 강하다. 키가 큰 강은혜 때문에 블록슛도 많다. 단 2분간 퇴장이 경남개발공사보다 많다.

경남개발공사는 윙과 7m드로 그리고 돌파에서 SK슈가글라이더즈에 앞서고 골키퍼의 세이브도 많다. 실책이 많은 걸 경계해야 한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강경민과 강은혜, 유소정 트리오의 활약이 돋보인다. 피벗인 강은혜를 막기 위해 수비가 몰리면 강경민과 유소정이 돌파하거나 중거리 포로 상대의 골문을 흔든다. 수비하는 입장에서는 막기 힘든 조합이다. 강경민이 75골로 득점 2위, 유소정이 57골로 6위, 강은혜가 52골로 10위에 올랐다.

경남개발공사는 초반에 이연경의 활약이 두드러졌는데, 최근에는 수비가 이연경에게 집중되면서 허유진, 김소라, 최지혜가 고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연경이 65골로 득점 4위, 허유진이 49골, 김소라가 46골, 최지혜가 45골을 기록했다.

1, 2위답게 여러모로 팽팽한 기록을 보여주고 있는 SK슈가글라이더즈와 경남개발공사. 과연 여자부 처음으로 1위에 순위 변화가 있을지, 아니면 SK슈가글라이더즈의 이름이 그대로 유지될지 결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