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중 문짝 떨어진 보잉737기 사고 원인 밝혀져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미국 알래스카 항공의 보잉 737 맥스 9 여객기 도어 이탈 사고 원인이 '볼트 누락'으로 드러났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6일(현지시간) 내놓은 예비조사 보고서에서 "플러그 도어가 스톱 패드에서 위쪽으로 움직이기 전부터 이미 위쪽 움직임을 방지하는 4개의 볼트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도어 플러그는 여객기 내 실내 좌석 공간을 늘리기 위해 불필요한 비상구를 외부에서 막는 일종의 패널로, 분리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볼트로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 지난달 사고로 날아간 부분이 바로 이 플러그도어다. 위쪽 구멍 주변에 손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면, 볼트가 느슨해 뜯겨나간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누락됐다고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보잉이 NTSB에 제출한 사진을 보면 수직 이동 방지 볼트 2개, 전방 상부 가이드 트랙 볼트 1개 등 3개의 고정 볼트가 보이지 않으며 나머지 상부 가이드 트랙 볼트 1개는 단열재에 가려져 존재 여부가 사진상으로 구별되지 않는다.

NTSB는 해당 기종이 과거 리벳(강철판을 결합하는 부품) 교체를 위해 볼트를 제거했다가 이후 플러그 도어에 넣을 볼트 4개를 누락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5일 177명을 태우고 미 포틀랜드에서 출발한 알래스카 항공 여객기는 이륙 직후 기체 측면의 '플러그 도어'가 가 통째로 떨어져나가면서 비상 착륙했다. 일부 승객들이 뇌진탕, 타박상, 호흡곤란을 겪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YTN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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