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꼭 만나게 해줄테니” 토트넘 감독이 암투병 꼬마에게 한 약속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 훗스퍼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암 투병 중인 9살 소년에게 손흥민 선수와의 만남을 약속했다. /TNT 스포츠 보도화면 캡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훗스퍼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암 투병 중인 9살 소년에게 손흥민 선수와의 만남을 약속했다.

영국 ‘TNT 스포츠’는 지난 3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팬 인터뷰 시리즈 ‘커넥티드’의 첫 번째 에피소드로 9살 팬 프레디의 포스테코글루 감독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9살 소년 팬은 지난해 6월 암 진단을 받으면서 더 이상 축구를 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여전히 토트넘 굿즈를 병원에 가져가 위안을 삼고 있다.

이 소년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토트넘 운영에 관한 질문을 하며 해리 케인 복귀와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꿈꿨다. 프레디는 “나는 9살이고, 가장 좋아하는 축구팀은 토트넘”이라며 “할아버지가 경기를 보는 것을 보고 토트넘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했다.

프레디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여러 질문을 했다. ‘토트넘 감독으로서 가장 좋은 점은 뭔가’라는 질문에 감독은 “당신같이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만나는 것”이라며 “토트넘을 사랑하는 여러 세대의 가족들을 만나는 게 기쁘다. 그것이 그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기 때문”이라고 했다.

프레디가 “돈이 있다면 어떤 선수를 사고 싶은가?”라고 묻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웃으며 “매우 어려운 질문”이라며 “사실 나는 지금 스쿼드에 있는 선수들을 너무 사랑한다. 나는 손흥민, 로메로, 비키라오 등과 함께 하는 것이 좋다”라고 답했다.

‘언제 토트넘이 우승할 것이라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제 희망이자 바람은 곧 그렇게 되는 것”이라며 “단지 승리 때문이 아니라 당신 같은 팬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서”라고 했다. ‘해리 케인을 다시 데려올 수 있나’ 라고 묻자 “가능하다면 좋겠지만, 지금 우리와 함께 있지 않더라도 그가 한 일은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암 투병 중인 9살 소년 프레디를 꼭 안아주는 모습. /TNT 스포츠 보도화면 캡처

이번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프레디에게 “지금 뛰고 있는 선수 중에서 누가 제일 좋아?”라고 물었다. 이에 프레디는 “쏘니(손흥민)”라며 “왜냐하면 그는 친절하고 골을 정말 넣는 선수이니까요”라고 했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네 대답은 정말 완벽해. 너는 손흥민이 친절하다고 말한 것부터 시작했어. 그건 그가 정말 훌륭한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고 있어. 그리고 그는 정말 좋은 사람이지. 맞아. 그는 훌륭한 축구 선수이자 훌륭한 사람이야”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레디의 이름과 등 번호 9번이 적힌 유니폼을 선물을 건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레디와 헤어지기 전 꼭 껴안으며 “계속 열심히 해줘”라며 “다음엔 쏘니를 만나자. 쏘니를 꼭 만날 수 있도록 해줄게”라고 하자 프레디는 활짝 웃었다. 감독은 “지금 바로 쏘니한테 전화해서 약속 지킬 수 있게 할게”라며 “잘 지내”라고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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