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의 도시’ 대전, 모든 지하차도에 침수 대비 ‘진입차단시설‘ 설치
지하차도 가장 낮은 지점 수위 10㎝ 되면 진입 차단시설 자동으로 작동
대전은 갑천·유등천·대전천 등 3개의 대형 하천과 이들 하천의 지류가 도심을 관통하는 ‘하천의 도시’이다. 이 때문에 집중호우 등으로 하천이 범람하는 경우 지하차도가 침수될 위험이 크다.
대전시가 하천범람 등으로 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발생하는 인명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모든 지하차도에 집중호우 시 차량의 진입을 차단하는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진입 차단시설은 지하차도의 가장 낮은 부분에 고인 물의 높이가 10㎝를 넘는 경우 이를 자동 감지해 ‘진입금지’라는 문구가 새겨진 차단막이 내려오도록 만들어져 있다.
시가 2027년까지 차량 진입 차단시설을 설치하기로 한 지하차도는 모두 34개다. 대전시 관계자는 “전체 지하차도 46개 중 자연적으로 배수가 되는 7개를 제외한 39개 지하차도에 진입 차단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는데, 지금까지 침수된 적이 있는 한밭지하차도 등 5개에는 이미 진입 차단시설이 설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1개 지하차도에 설치…2027년까지 모든 지하차도에 설치
시는 우선 올해 안에 홍도·대전역·삼천·중촌·문예·오량·갑천·도마·계룡로·엑스포·대동 등 하천과 인접해 있는 11개 지하차도에 우선 진입 차단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행정안전부가 지하차도에 대한 진입 차단시설 설치를 의무화하는 것을 주요 제도개선 과제로 선정하고 올해 안에 관련 예규를 개정할 예정”이라면서 “대전시는 행안부의 이런 조치에 앞서 모든 지하차도에 진입 차단시설을 설치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미 확보한 특별교부세 45억 원과 재난관리기금 27억 원을 포함한 총 72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나머지 23개 지하차도에는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진입 차단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박도현 대전시 교통건설국장은 “지하차도의 침수는 인명 피해 등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어서 집중 호우 시 미리미리 침수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진입 차단시설 설치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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