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의협 반발 속 집단행동 조짐

[앵커]

정부가 내년 대학 입시의 의대 입학 정원을 2천 명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복지부는 2035년까지 의사 인력 1만 명을 추가 확충하겠다는 계획인데, 의사 단체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해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의과 대학 정원을 2천 명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의대 입학 정원이 5,058명으로 늘어나는 건데, 2006년 동결된 이후 19년 만의 증원입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 "2025학년도부터 의과 대학 정원을 2,000명 증원하여 현재 3,058명에서 5,058명으로 확대합니다."]

늘어난 정원은 비수도권 의과대학에 우선 배정합니다.

의사단체들은 예상치를 뛰어넘는 대대적 증원 규모에 반발했습니다.

현재의 필수 의료 위기가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수가 불균형, 사법적 부담 등의 영향이 더 크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예고한대로 현 집행부가 총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총파업 절차를 밟아나가기로 했습니다.

[이필수/대한의사협회 회장/어제 오전 : "일방적으로 의대 정원 확대 발표를 강행할 경우 대한의사협회 제41대 집행부는 총사퇴할 것이며 즉각적인 총파업 절차에 돌입할 것입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도 다음 주 임시 총회를 열고 단체행동을 포함한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르면 설 연휴 직후 의료계 집단 휴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는 보건의료 위기 단계를 '경계'로 올리고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대응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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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주 기자 (sey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