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한국 충격 탈락’ 소식에…日 “WC 아시아 예선 낙승이라는 생각은 버려라” 반응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의 충격적인 탈락 소식에 일본 네티즌들이 반응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한국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패배했다.

무기력한 패배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64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노렸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빅리거들이 공수에서 포진하고 있었기에 가능성이 충분했다.

그런데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뚜렷한 전술이 없었다. 당연히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다. 조 2위로 16강에 올랐지만 사우디와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고, 8강 호주전에선 연장 승부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3분부터 요르단에 슈팅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전 조현우의 선방쇼가 없었다면 참사가 날 수도 있었다. 전반 17분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날아온 슈팅을 조현우가 몸을 날려 막았다.

조현우의 활약이 이어졌다. 전반 25분엔 야잔 알나이마트의 슈팅을 선방했다. 전반 41분엔 문전 앞에서 나온 알나이마트의 슛을 얼굴로 막았다. 한국은 전반전 동안 12개의 슈팅을 허용했지만 겨우 무실점을 기록했다.

후반전에 무너졌다. 후반 8분 박용우가 실책을 범했다. 무사 알타마리의 패스를 받아 알나이마트가 침착한 칩슛으로 한국 골문을 뚫었다. 후반 21분 황인범이 요르단에 공을 뺏겼고, 알타마리가 단독 돌파 이후 정확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0-2로 경기가 끝났다.

한국의 충격적인 패배 소식에 일본도 놀랐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한국, 설마 했던 참패로 64년 만에 우승의 꿈이 졌다. 요르단이 사상 첫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라고 보도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아시아 축구 수준이 높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한 팬은 “아시아 예선은 낙승이라는 생각은 버리는 게 좋다. 이전보다는 (참가국 수가 늘어) 편해지겠지만, 해외파를 소집하지 않고 승리할 정도의 레벨을 쌓을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다른 팬은 “일본과 한국 모두 다음 월드컵 예선 돌파가 안전하지 않다. 아시아 레벨은 지금까지 너무 낮아서 향상이 장난 아니다. 일본도 해외파 선수가 늘어서 개인의 레벨이 올라가고 있지만 조직적인 전략에서는 아직이라고 생각한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교체를 비롯해 여러 가지를 바꿔가야 하지 않을까”라고 의견을 남겼다.

다른 팬들은 “강한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자가 강한 것이다”, “놀라움은 없다”, “한국 수비진이나 경기 진행은 좋지 않았다”, “한국과 일본 모두 지금의 현실을 제대로 바라본 뒤 미래를 향해 줬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