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도 가자지구 정전제안에 대한 하마스의 긍정적 답변 받아

이집트 국가정보국(SIS)의 라슈완 의장 6일 발표
카타르 정부, 미 블링컨 장관도 답변 받았다 밝혀
영구적 평화안 피력, 이 측의 일시 휴전과는 거리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집트 정부도 최근 프랑스 회담에서 확정된 가자지구 정전안에 대한 하마스의 답변을 받았다고 이집트 국가정보국(SIS)의 디아 라슈완 의장이 6일 (현지시간) 카이로에서 밝혔다.

AFP,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집트 정부는 앞으로도 전쟁으로 초토화된 가자지구의 정전 실현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라슈완 의장은 성명을 통해 밝혔다.

그는 이집트 정부가 되도록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이번 정전안을 도출한 관련(중재)국들과 함께 정전안의 제안 내용의 모든 세부 사항을 논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집트는 미국과 이스라엘, 카타르와 함께 지난달 28∼29일 프랑스 파리에서 단계적 휴전과 이스라엘 인질·팔레스타인 죄수 교환을 골자로 하는 중재안을 마련해 하마스 측에 전달했다.

지금까지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내 군사작전 완전 중단과 군대 철수를 휴전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해왔다.

하마스는 미국, 이스라엘, 카타르, 이집트 4자 회의에서 마련한 중재안에 대한 답변에서도 포괄적이고 완전한 휴전과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침략 중단, 구호·피난처·재건 보장, 가자지구 봉쇄 해제, 죄수 교환 완료 등을 요구했다. 그 기조는 여전하다.

이와 관련해 라슈완은 이집트가 최근 팔레스타인의 유혈사태를 중지시키고 가자지구의 평화를 회복하며 지역의 안정을 위한 내용의 제안을 공동 발의했고 팔레스타인 수감자들과 이스라엘 인질들의 조속한 교환,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지원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날 앞서 카타르 총리와 모하메드 빈 압둘라만 빈 자심 알타니 외무장관도 하마스로부터 가자지구 정전 제안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카타르를 방문한 앤터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6일 합동 기자회견에서 그런 사실을 밝혔다.

카타르 총리는 하마스의 답변의 세부 내용은 그 이상 밝히지 않았지만 블링컨 장관은 자기들도 하마스의 답변을 받았다면서 그 내용을 7일 이스라엘을 방문해서 그 쪽 지도자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를 비롯한 중재국들에 대한 하마스의 답변에 대해 이스라엘이 초강경 태도를 바꾸어 협상에 응할지는 아직은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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