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선 조해진에 '김해갑·을' 출마 요청...험지에 중진 차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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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4·10 총선을 앞두고 3선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에게 김해 갑·을 지역 출마를 권고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5선 서병수·3선 김태호 의원에게 '낙동강 벨트' 출마를 요청한 데 이어 이날 추가로 조 의원에게 지역구 이동을 권고하면서, 민주당 강세 지역에 중량급 인물 배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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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4·10 총선을 앞두고 3선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에게 김해 갑·을 지역 출마를 권고했다. 김해갑과 을은 지난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에 패배한 지역으로 '험지'로 분류된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조 의원에게 김해갑이나 김해을로 가서 당을 위해 헌신해달라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전날 당 차원의 지역구 이동을 요청받은 조 의원은 심사숙고 중이다. 조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나라가 어렵고 제가 큰 은혜를 입은 당이 힘든 선거를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당의 총선 승리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하는 문제도 고심했다"며 "당으로부터 직접적 요청은 어제(6일) 처음 받았기 때문에 결론을 내리는 데 수삼일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5선 서병수·3선 김태호 의원에게 '낙동강 벨트' 출마를 요청한 데 이어 이날 추가로 조 의원에게 지역구 이동을 권고하면서, 민주당 강세 지역에 중량급 인물 배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장 사무총장은 "어제 낙동강 벨트를 염두에 두고 서병수, 김태호 의원에게 헌신을 말씀드렸는데, 김해갑·을도 우리 현역이 없는 곳"이라며 "그 지역까지 승리하면 낙동강 벨트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수도권 격전지 등 주요 승부처에 중진 등 인지도를 갖춘 인사에 대한 희생 요구를 이어갈 방침이다. 장 사무총장은 "(수도권 등 희생 요구도) 계속 검토하고 있다"며 "(마무리 시점은) 공천이 마무리될 때까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당 차원의 지역구 조정 권고가 주로 '비윤석열계'로 꼽히는 비주류 의원들에게 집중되는 데 대해서는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장 사무총장은 "당내 주류, 비주류 의원 구분을 하고 있지 않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분들도 당을 위해 충분히 헌신해오신 분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지역구로 옮겼을 때 기존 지역에서 새 후보로 저희가 승리할 수 있는지, 그분이 (새 지역구로) 옮겨갔을 때 경쟁력이 있는지 그런 부분을 주로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순 기자 s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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