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에 기업 제재, 투자 제한 등 우려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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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 증대와 쌍방 투자 제한, 중국 기업 제재 등에 관한 우려를 제기했다.
반면, 미국은 정부의 기업에 대한 보조금 등 중국의 산업 정책 관행과 과잉생산 문제 등을 우려로 들었다.
미국측은 회의에서 중국의 산업 정책 관행과 과잉 생산, 그에 따른 미국 기업 및 노동자들이 받는 영향 등 우려 사항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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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재정당국이 5∼6일 베이징에서 차관급을 단장으로 하는 경제 워킹그룹 제3차 회의를 열고, 글로벌 경제 및 양국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한 주요 내용이다.
중국 재정부와 미 재무부는 6일 늦은 시간에 이 같은 내용을 양국의 웹사이트와 보도자료 등을 통해 동시에 알렸다. 회의에는 랴오민 중국 재정부 부부장(차관)과 제이 샴보 미국 재무부 국제 담당 차관이 회의를 주재했다.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재정장관)도 참석해 미국 측과 교류했다.
미측 대표단은 올해 적절한 시기에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다시 방중하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중국 재정부는 "두 나라가 양국 정상의 샌프란시스코 공동 인식(지난해 11월 정상회담)에 따라 거시경제 형세 및 정책, 주요 20개국(G20) 재정·금융 협력, 개발도상국 채무, 산업정책 등 의제에 관해 깊이 있고 솔직하며 실무적이고 건설적인 교류를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 증대와 쌍방 투자 제한, 중국 기업 제재·탄압 등에 관한 우려를 제기했다"며 "소통을 계속 유지하는 데 동의했다"라고 전했다.
미국측은 회의에서 중국의 산업 정책 관행과 과잉 생산, 그에 따른 미국 기업 및 노동자들이 받는 영향 등 우려 사항을 제기했다. 미측은 회의에서 미중 경제간 디커플링(공급망 등 분리)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며 미국 기업과 노동자들에게 공평한 경쟁의 장을 제공하는 건강한 경제 관계를 추구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미국 재무부가 밝혔다.
회의에서는 거시 경제 전망에 대한 의견 교환에 이어 저소득 및 신흥경제국에 대한 부채 문제를 비롯한 공통의 도전 과제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중국 경제 실무를 총괄하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는 이날 베이징에서 샴보 차관을 따로 만났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허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양국은 중미 경제 워킹그룹을 잘 이용해 교류·협력을 심화하고 성과를 누적해 중미 경제 관계를 안정·발전시키며 양국 기업과 인민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두 나라는 지난해 7월 옐런 미 재무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그해 10월 경제 분야 협력을 위한 워킹그룹 첫 회의를 열었다. 양측은 4월에 다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옐런 장관은 지난해 12월 미국·중국 기업인 협회 연설에서 "저는 재무장관으로 두 번째 중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으며 (방문 시) 중국과 어려운 관심 사항을 논의하는 데 의제의 상당 부분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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