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김 여사 억울하지만 부주의했던 부분 진솔하게 설명해야”

조미덥 기자 2024. 2. 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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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감찰관·제2부속실 매듭 지어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4일 서울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함께하는 대학생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대학생 현장간담회에서 나경원 전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에 대해 “여사 입장에서는 정말 억울하고, 공작한 사람들이 진짜 고약한 부분이 있지만 (김 여사도) 사실 굉장히 부주의했던 부분이 있다”며 “이런 과정에 대해 정말 진솔한 설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이날 밤 공개되는 KBS 대담에서 이 문제에 대해 잘 언급해 풀고 가야 한다는 것이다.

나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다음 앞으로 재발 방지에 관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우리가 흔히 말하는 특별감찰관이라든지 제2부속실 설치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한 매듭을 지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현재 윤 대통령 지지율이 낮은 데 대해 “참 안타까운 부분”이라며 “몇 달 동안 계속 대통령께서 굉장히 좋은 정책들, 이번에도 토론회를 한 15번 하신다고 들었는데, 중요한 의제들을 던지고 계시는데 거기에 아무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서울 동작을 지역구에 국민의힘에서 홀로 공천 신청해 공천이 사실상 확정된 상황이다. 그는 “수도권 민심은 많이 조금은 우리 쪽에 우호적으로 가까이 오는 부분도 있다”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인기가 있긴 한 것 같다. 최근 어떤 60대 아주머님인 ‘한동훈 안경 맞췄어, 어때?’ 이렇게 물어보기도 하더라”고 말했다.

양지로 분류되는 서울 강남을에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이원모 전 대통령 인사비서관이 공천을 신청한 것을 두고는 “사실 강남을이 양지 중의 양지인데 보통 여러 번 못한다”며 현역 의원인 박 전 장관이 지역구를 옮겨야 한다는 데 무게를 실었다. 그는 “또 장관 하셨으니까 한 번 더 하신다고 하실 수 있는데, 좀 지켜보자”며 “두 분이 조정 안 하면 이거 경선해서 되겠나”라고 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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