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살아야 하나요” 10대 질문에…‘자퇴 경험’ 누리꾼의 답변 ‘뭉클’

박윤희 2024. 2. 7. 09: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 10대 학생이 온라인에 '왜 살아야 하냐'는 취지의 글을 올렸는데, 이를 본 한 누리꾼이 댓글로 적은 답변이 뭉클함을 주고 있다.

지난 5일 네이버 질의응답 서비스 '지식인'에는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 라는 제목의 질문글이 올라왔다.

끝으로 B씨는 "저도 아직 공부해야 할 나이라서 잘은 모르지만 삶이란 게 별거 없는 것 같다. 행복하면 끝"이라며 "하늘을 한 10분만 올려다보시길 추천드린다. 강아지 구름을 찾으면 행복해진다"고 조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 10대 학생이 온라인에 ‘왜 살아야 하냐’는 취지의 글을 올렸는데, 이를 본 한 누리꾼이 댓글로 적은 답변이 뭉클함을 주고 있다. 

B씨가 첨부한 사진. (지식인 갈무리)
지난 5일 네이버 질의응답 서비스 ‘지식인’에는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 라는 제목의 질문글이 올라왔다. A씨는 “인생은 왜 살아야 하는 걸까요?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가고 좋은 회사에 취직해서 돈 벌려고 지금 10대 시절을 공부로 채워야 하는 거냐”고 적었다.

이어 “취직해서 돈을 벌게 된다면 행복이 절 마중 나올까요? 어머니, 아버지를 보면 딱히 그러진 않는 거 같은데 사람들은 대체 뭘 위해서 사는 건가요”라고 회의감을 가졌다.

A씨 글을 본 누리꾼 B씨는 정성어린 댓글을 남겼다. B씨는 “삶을 사는 것에 회의감이 드셔서 이렇게 말씀하신 거겠죠? 좋아하는 것을 많이 찾아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저는 더 안 살고 싶어졌을 때 자퇴했다. 자퇴하고 보니 시간이 엄청 많더라. 저는 그 시간에 제 취향을 정말 많이 찾았다. 제가 좋아하는 게 정말 많더라”라고 자신의 과거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좋아하는 게 많아지면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을 생각이 잘 안 난다. 저는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를 못 찾아서 그만 살고 싶어졌던 건데 이젠 못 찾았는데도 더 살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B씨는 “저도 아직 공부해야 할 나이라서 잘은 모르지만 삶이란 게 별거 없는 것 같다. 행복하면 끝”이라며 “하늘을 한 10분만 올려다보시길 추천드린다. 강아지 구름을 찾으면 행복해진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하늘에 있는 구름 사진에 노란색 강아지를 표시한 그림도 덧붙였다. 

A씨가 B씨의 답변을 채택했고, 보는 이들에게 훈훈함을 안겼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