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한국, 요르단에 0-2 충격패...한준희가 본 패배 요인은?
■ 진행 : 김대근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한준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 구성 : 최혜정 작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렇게 오늘 새벽 열렸던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 경기. 대한민국 대표팀이 요르단과 가진 경기에서 0:2로 아쉽게 패했습니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아쉽게도 실패했지만 우리 선수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싸워줬습니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인 한준희 축구해설위원과 함께 오늘 경기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한준희]
안 앵커님, 김 앵커님하고 좋은 상황에서 다시 뵀어야 하는데 정말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앵커]
위원님도 많이 아쉬우셨을 텐데 일단 4강전 경기, 전제적으로 어떻게 보셨어요?
[한준희]
중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또 중계멘트를 소홀히 할 수는 없었지만 전체적으로 저도 굉장히 낙담을 하고 좌절도 하고 가끔 화나기도 하면서 그렇게 경기를 봤습니다.
[앵커]
위원님께서 느끼신 감정이 오늘 경기 시청한 국민분들 모두가 다 느꼈던 감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경기 분석을 해보겠습니다. 저희가 선발명단 준비했는데요.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이 정확히 뭐였는지, 답답해하고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픽 보면서 설명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전 경기에서 보여줬던 전술과 다른 점이 혹시 있었습니까? 이번 선발을 보고 어떤 게 특징이라고 저희가 분석할 수 있을까요?
[한준희]
사실 선발 라인업과 지금 보여지는 포메이션 자체는 저도 사실 저 포메이션을 원했었거든요. 그러니까 요르단은 호주보다는 장신자가 아무래도 적은 팀이기 때문에 조규성 선수의 필요성보다는 특히 중원에서의 요르단의 압박을 우리가 벗어나려면 중원 미드필더가 많아야 되겠다. 그래서 이재성 선수가 들어가면서 중원에서 3명의 미드필더를 구축했고 또 이렇게 해야만 이재성 선수가 수비적으로도 우리의 왼쪽 측면 수비나 왼쪽 센터백을 좀 더 도와줄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구조 자체는 저는 그렇게 불만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구조를 갖추는 것과 그라운드 위에서 그 구조가 원하는 대로 실현되는 것은 매우 다른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떤 부분이 문제였다고 보세요? 어떤 부분이 걸림돌이었다고 보십니까?
[한준희]
사실 공수 양면에서 저 포메이션을 갖추면 저는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우리의 압박도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고 우리의 이른바 공격전개, 빌드업도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실 중원 미드필더를 3명을 투입한 효과를 생각만큼은 거두지 못했고 요르단이 정했던 플랜, 정했던 시나리오에 우리가 말려들었던 그런 경기가 됐습니다.
[앵커]
그 점에서 요르단 감독이 이런 말을 했더라고요. 80점을 허용한, 8곳을 우리가 그동안 상대 팀에 내줬기 때문에 이런 약점을 공략했다. 그러니까 상대팀이 우리 약점을 더 많이 분석을 했고 더 대비를 잘해서 나왔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우리 전술의 실패라고도 볼 수 있는 겁니까?
[한준희]
그러니까 요르단은 집중적으로 우리의 빌드업이 원활치 못한 부분을 노렸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조별리그에서 우리와 요르단은 한 번 붙어봤었고 이번이 두 번째 경기인데, 요르단 입장에서는 대한민국의 빌드업이 애초부터 그렇게 원활치 못하고 여기에 김민재 선수까지 없다 보니까 우리가 후방으로부터 볼을 끌고 나오는 것에 더더욱 애를 먹을 법한 경기였는데 요르단의 기본 콘셉트는 그러니까 오히려 볼은 대한민국이 많이 갖고 있도록 하면 결국은 우리의 후방 빌드업 지점 어딘가에서 균열이 일어날 것이고 요르단은 그 볼을 뺏어서 빠르고 개인기 좋은 두어 명의 선수들로 하여금 효율적인 역습을 감행하는. 그런데 지금 말씀을 들어보면 요르단은 그걸 정확하게 수행한 거 아닙니까? 우리는 사실은 그 약점을 극복하지 못한 채 당했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포메이션 같은 경우에는 위원님도 원했던 포메이션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이게 실현되는 데 있어서 아쉬움이 있었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김민재 선수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을 했는데 그 빈자리가 컸던 걸까요?
[한준희]
현실적으로는 컸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변명의 여지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요르단도 수비 가운데 왼발 쓰는 센터백인 알 아잘린 선수, 그리고 공격진영에서 개인기가 좋은 알리 오란 선수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을 했거든요. 그러면 김민재 선수의 결장이 우리로서도 뼈아프기는 하지만 요르단도 2명의 선수가 결장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여기서 두 팀의 차이가 드러납니다. 요르단은 수비 1명, 공격 1명이 결장을 했는데 그 공백을 결과적으로는 완벽하게 저는 메웠다고 보여지고요. 그런데 우리는 말씀드렸던 대로 김민재 선수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으니까 그 결장자에 대한 공백을 메우는 차원에 있어서도 우리가 요르단에게 졌습니다.
[앵커]
김민재 선수의 공백을 채울 수 있는 전술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게 사실이군요.
[한준희]
그러니까 김민재 선수가 사실은 있을 때도 우리가 조별리그에서 요르단에게 고전하고 비겼었잖아요. 그러니까 김민재 선수가 있거나 없거나 결국 요즘 축구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말씀드렸던 빌드업. 공격 전개. 그리고 압박. 그리고 전환. 이런 키워드들에 있어서 체계가 잘 잡힌 팀이어야만 결국은 궁극의 목표를 달성할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김민재 선수가 있으면 그래도 우리가 빌드업이라든가 수비면에서 분명히 강점은 생기겠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민재 선수가 있거나 없거나 결국 우리가 빌드업, 압박, 전환 이 세 가지 덕목에 있어서 그렇게 체계적인 팀이 아니었기 때문에 결국 이런 결과가 초래됐고, 그리고 120분 혈투 얘기를 계속하면서 좀비 축구 했습니다마는 저는 사실 좀비 축구라는 그 말 자체도 어휘 자체도 그렇게 정말 솔직히 말씀드리면 좋게 들리지는 않았는데 왜 그러냐 하면 좀비가 정말 쓰러뜨려도 쓰러뜨려도 계속 일어나면서 벌떼처럼 달려들어서 계속 공격을 하는 그런 차원에서 우리가 막판 드라마틱한 승리를 계속 거두니까 좀비 축구라고 했지만 그런데 대부분의 영화에서 좀비들은 주인공은 아닙니다. 결국 좀비는 주인공에게 퇴치가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건 양면성을 가진 단어이고 그렇게 좋은 뜻은 아니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수비가 무너지면서 들어오는 공격을 그래도 조현우 선수가 최대한 선방하면서 버틴 것 같은데 어떻게 보셨어요?
[한준희]
조현우 선수, 좀 전에 인터뷰도 나왔습니다마는 조현우 선수에 대해서는 아마 우리 모든 국민들, 축구 팬분들도 전혀 불만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전체 팀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면서 작동하지 않은 대목들이 있지만 조현우 선수만큼은 정말 우리 대표팀을 잘 지탱해줬고 조현우 선수가 아니었으면 사실은 그 이전 경기에서부터 우리가 추가 실점할 위기들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조현우 선수로 인해서 또 우리가 여기까지 왔다는 말씀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조현우 선수 얼굴로, 뒤꿈치로, 온몸으로 선방을 펼쳤습니다. 너무 고생하셨고요. 그런데 저희가 계속 수비진이 불안했다라고 얘기를 하다 보니까 그렇다면 공격진이 공격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수비라인까지 내려와서 수비를 해야만 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유효슈팅이 0개였습니다.
[한준희]
경기 대회 초반부터 우리 수비가 불안했던 게 사실이고요. 그리고 지금 안 앵커님 말씀처럼 수비 뒤쪽이 불안하면 사실 공격수들도 자기의 마음껏 능력을 펼치기가 기본적으로 어려운 법입니다.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분명히 의식하고 뛰어야 되기 때문에 공격수들도 분명히 손해를 봤는데 그런데 그것을 제외하더라도 공격에 있어서도 조직적이고 유기적인 상황이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못했어요.이번 대회 전체적으로 보면. 이 경기만 하더라도 요르단보다 훨씬 슈팅 수가 적었고 그리고 유효슈팅이라는 것은 물론 우리가 기둥을 맞힌, 골대를 맞힌 샷도 하나 있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런데 기둥을 맞힌 샷은 사실 유효슈팅에 집계가 되지 않거든요. 그래서 우리 유효슈팅이 0으로 나오는데 전체적으로 요르단은 상대적으로 유효슈팅이 많았단 말이죠. 그것은 요르단이 훨씬 더 좋은 기회 자체를 만드는 능력에 있어서도 우리보다 좋았다는 이야기고, 그리고 상대적으로 우리의 단조로운, 그리고 개인의 능력에 의존하는 그런 공격 패턴은 요르단의 내려섰을 때 그 5-4-1 포메이션의 촘촘한 수비에는 그렇게 좋은 효엄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생각이고. 여기에 체력적으로도 아무래도 선수들이 몸이 무겁기 때문에 더더욱 이런 경기에서는 개인능력도 사실은 그렇게 원활하게 나올 수가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공격수들도 수비에 가담해야 됐던 그런 상황도 약점이 됐던 것 같고 동시에 좀 더 적극적인 찬스를 만들었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해 주셨는데 체력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계속 지적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후반에서 선수들을 좀 더 활발하게 교체할 필요가 있지 않았나, 이런 지적도 있는데 그동안은 전반에 경기가 안 풀리면 후반에 선수들을 교체하면서 역전승을 맛보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어요?
[한준희]
그동안에는 그것이 성공을 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경기는 우리가 66분경에 이미 2실점을 했는데 그 시간대에 그 정도 실점의 차이를 고려하면 사실은 좀 더 과감한 교체를 했어야 되는 한 판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지금까지의 교체는 성공적이었다는 생각이고 그것까지 폄하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마는 그럼에도 어쨌든 이 경기는 전반전에 우리가 안 됐던 대목들이 분명히 눈에 보이는 것들이 있었고 거기서 조금 더 과감하고 빠른 교체를 하는 방편도 있었는데 게다가 실점을 2골을 실점한 게 66분이었거든요. 그러면 사실은 조금 더 과감하고 신선한 그리고 에너지를 불어넣어줄 수 있는 유형의 교체가 좀 더 빨리 들어갔어야 되는데 사실 그런 측면에서 아쉬웠던 경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앵커]
전술적인 아쉬움을 저희가 계속해서 지적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제일 힘들었던 건 경기장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아닐까 싶어요. 정말 체력적인 부담도 상당해 보였고 경기 중에 멘털도 많이 힘들었겠지만 체력적으로도 지쳐 보이는 모습이 있었던 건 사실이거든요. 손흥민 선수가 경기 직후에 고개를 떨구면서 연신 죄송하다는 것도 보기에도 마음이 좋지는 않았는데 이 발언이 조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 대해서 내가 그때까지 대표팀을 계속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는 발언인데, 일단 이 발언을 듣고 오겠습니다.
[손흥민 / 국가대표팀 주장 : 그 전에 제가 먼저 앞으로 대표팀을 계속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봐야 할 것 같아요. 감독님께서 저를 더 이상 생각 안 하실 수도 있고, 앞으로의 미래는 잘 모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놀랐습니다. 혹시 손흥민 선수, 은퇴를 시사한 거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기는 했는데 위원님께서는 이 발언 어떻게 보셨는지요?
[한준희]
손흥민 선수의 캐릭터를 미루어 봤을 때 국가가 부른다면 언제든 정말 힘들어도 뛰겠다라는 기존의 태도와 마인드를 지닌 선수 아닙니까? 그래서 먼저 저렇게 은퇴를 한다, 이건 조금 생각하기는 어려운 것 같고요. 다만 손흥민 선수가 분명히 올 시즌에도 토트넘에서도 굉장히 강행군을 해 왔던 건 사실입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예전 박지성 선수의 사례도 그렇지만 장거리 비행을 계속 여러 차례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손흥민 선수도 지금 정도 연령과 나이 상황이면 피로도를 느끼기는 할 거예요. 그런데 느끼기는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손흥민 선수가 국가가 원하는데 먼저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 이럴 캐릭터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손흥민 선수가 저런 발언을 한 어떤 기저의 이유는 제가 봤을 때는 역시 대표팀의 운영이랄지 체계랄지, 이런 데 있어서 뭔가 좀 본인도 경종을 울려주고 싶은 마음은 한편에는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앵커]
손흥민 선수, 대표팀의 주장으로서 동료들은 잘했다, 나를 질타해달라, 이렇게 얘기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감독님도 비판하지 말아달라, 이렇게 얘기하기도 했거든요. 이런 소회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한준희]
손흥민 선수는 본인도 이야기했듯이 우리 대표팀의 리더 아니겠습니까? 캡틴입니다. 그래서 캡틴과 리더로서 할 수 있는 적절했던 발언이라고는 생각을 하고요. 그런데 그럼에도 어쨌든 클린스만 감독 본인도 들어가서 분석을 하겠다고 했는데 사실은 분석의 최우선의 대상은 클린스만 감독 자신이 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클린스만 감독 이하 모든 전체적인 선수단의 운영, 전술, 전략, 퍼포먼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엄정하고 냉정한 분석과 반성과 평가가 있어야 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앵커]
엄정하고 냉정한 분석과 반성과 평가라고 하셨는데 그러다 보니까 일각에서는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경질론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거든요. 관련 질문도 나왔습니다마는 클린스만 감독은 사퇴의 뜻은 없다고 밝히면서 북중미 월드컵에서 힘을 쏟겠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경질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한준희]
제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아닙니까? 그래서 저의 자의적으로 혹은 독단적으로 여기서 아무 말 대잔치를 할 수는 없다는 것을, 그건 양해를 드리고요.
그런데 어쨌든 대한축구협회가 지금 이번 대회 시작하자마자부터 넋 놓고 있다거나 손 놓고 있지는 않았습니다.계속 조별리그 때부터 토너먼트, 16강 들어왔을 때만 하더라도 계속해서 한국 축구의 발전 방안, 그리고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 방안에 대해서 논의도 해 왔고 여러 가지 대책이랄지 이런 부분들을 이야기를 해왔어요. 그래서 사실 오늘 이 새벽에 경기 끝난 직후에도 제가 또 몇 분과도 얘기를 나눴습니다마는 어찌 됐건 좀 전에 말씀드렸던 그이야기를 저는 다시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그러니까 엄격하고 냉정한 여러 가지 유형의 분석과 평가가 뒤따를 것이다, 절차에 따라서. 그런 말씀은 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위원님, 몇 분과 얘기를 나눴다는 게 축구협회 내부 위원들과?
[한준희]
아무래도 지금 우리가 탈락을 했는데 긴급사태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몇 분과는 또 얘기를 나눈 바도 있습니다.이강인 선수도 이렇게 얘기했어요. 한국 축구가 바뀌어야 할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더 많은 부분이 발전해야 된다, 이렇게 지적을 하기도 했는데 어떤 부분을 지적한 거라고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하고 위원님께서는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 뭐라고 보십니까? 이강인 선수의 머릿속을 제가 읽을 수는 없기 때문에 이걸 정확히 맞힐 수는 없지만 우리 축구의 근본적인 부분들을 좀 더 발전시켜야 된다는 생각은 축구계 내부에서는 웬만하면 다들 하고 계신 생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우리의 유소년 축구, 풀뿌리 축구에서부터 시작해서 선수들을 육성하는. 예전보다는 훨씬 합리적이고 과학적이 되기는 했습니다마는 아직도 우리가 그런 개선할 부분들이 남아있고, 아까 손흥민 선수 관련해서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대표팀의 체계적인 전략, 전술, 그리고 퍼포먼스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에 있어서도 이강인 선수의 그러한 요청만큼이나 또 더 책임을 갖고 있는 여러 사람들이 분명히 개선해야 될 대목들은 여러 가지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월드컵도 다가오는 만큼 이제 앞으로 준비를 잘해나가야 될 텐데 우리 선수들만큼은 그래도 많이 고생하고 또 최선을 다하지 않았습니까?위원님께서 선수들에게 한말씀 전하신다면 뭐라고 하고 싶으세요?
[한준희]
우리가 예전 아시안컵 역사를 보더라도 정말 이렇게 연장 혈투, 이런 경기를 하고 나면 그다음 경기 결과가 사실은 좋지 않았습니다, 역사적으로도. 그런데 이번에는 심지어 그런 경기를 두 차례를 연거푸 했었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한계에 봉착했던 경기가 됐는데. 그럼에도 저부터 일단 반성을 할 거고요.선수들의 노력과 땀을 헛되지 않게 하도록 많은 사람들이 또 다른 어떤 행정이나 이런 체계에 있는 사람들이 앞으로도 정말 노력을 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경기 결과 아쉽겠지만 가장 아쉬운 건 우리 선수들이지 않겠습니까? 우리 선수들, 그동안 잘 싸워준 것에 대해서 박수를 보내겠습니다.
앞으로의 경기 기대하도록 하고요. 오늘 얘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인 한준희 축구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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