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속인 간 큰 업체…'국산 둔갑 돼지갈비' 436톤 팔았다
군 장병들이 먹는 식사에 원산지를 속인 반찬이 올라갔습니다. 한 업체가 군에 납품하던 '국내산 돼지갈비'가 사실은 모두 외국에서 사 온 거였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식품 창고에 갈비찜 상자가 쌓여있는데 출고 금지 딱지가 붙었습니다.
이 곳, 우리 군 장병들이 먹는 돼지 갈비찜 만드는 공장입니다.
젊은 군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반찬 가운데 하나입니다.
조사팀이 원료인 돼지갈비 상자를 열어 봤습니다.
국내산이라고 적었지만 실은 전부 외국에서 사 온 제품입니다.
광주 한 축산물 유통업체가 국내산이라며 속여 군납 업체 2곳에 팔아 왔습니다.
2년 넘게 납품했고 모두 군 장병들 식탁에 올랐습니다.
국내산 돼지는 돼지열병 백신 주사를 맞기 때문에 이 검사 키트에 두 줄이 나와야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납품된 돼지 양념갈비는 모두 외국산이었습니다.
조사팀은 이 유통업체 창고를 덮쳤습니다.
안에 있는 고기, 전부 외국산이었고 국내산은 한번도 구입해 본 적도 없습니다.
[그거 수입이잖아요. 캐나다 캐나다.]
유통업체는 돼지갈비와 정육 436톤을 속여 팔아 왔습니다.
부당 이득 13억 4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황영선/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원산지조사실 팀장 : 돼지고기에 이력번호도 표시했고 도축 증명서와 등급판정서를 허위로 제공하여 국산으로밖에 믿을 수 없게끔 제공했습니다.]
업체 대표는 허가받지 않은 곳에서 축산물을 가공했다가 처벌 받은 전과가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도축 증명서 등을 조작하고 국내산을 섞어서 팔았다고 거짓말하다가 들통났습니다.
[화면제공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의대 정원 2천명 늘린다…'10년간 1만명' 의사인력 확충
- 뺨 때리고 발로 밟고 '무차별 폭행'…피해 여성 '턱뼈 골절' 중상
- "국군 장병 먹을 건데" 국내산으로 속여…부당 이득만 13억원
- 북한 아파트는 3~4층이 '로열층'…탈북민 6천명 증언 모아보니
- "진짜 린가드네"…'FC서울행 현실로' 일거수일투족 관심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