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확대 ‘환영’…입시 여파 주목
[KBS 광주] [앵커]
정부의 의대 입학 정원 확대에 지역 대학들은 반기면서도 신중한 반응입니다.
신규 정원 몇 명을 배정 받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인데 입시 현장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대 신설 없이 우선 입학 정원 2천 명을 늘리겠다는 정부 발표, 핵심은 지역 의대 정원이 몇명 늘어나느냐가 됐습니다.
전남대와 조선대 의대 입학 정원은 현재 2백 50명, 전국 40개 의대 3,058명의 8% 수준입니다.
늘어난 의대 정원을 비수도권 의과대학에 우선배정한다는 정부 방침과 의대가 없어 필수의료 인력 부족이 심각한 전남의 상황에 비춰볼 때 지역 의대 두곳에 파격적 수준의 증원 예상도 가능합니다.
지역 대학들은 증원 자체에는 동의하면서도 신중한 입장입니다.
전남대는 충분한 논의와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급격히 숫자만 늘릴 경우 부작용과 혼란이 발생할 수 있는만큼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조선대는 정부와 의협간 논의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교수 충원과 학생 교육시설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늘어난 정원 60%가 지역인재전형으로 충원되는 만큼 교육당국의 셈법도 복잡해졌습니다.
전북대 원광대 의대의 지역 범위 설정이 전남대 조선대 의대와 달라 지역 학생들이 불리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정훈탁/광주시교육청 진로진학장학관 : "(광주·전남 학생 간) 형평성 문제가 논의될 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 권역별로 지역범위가 통일돼야 합니다."]
이른바 N수생들의 점진적 증가가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한 입시전문가는 지난해 킬러문항 배제 이슈만으로 수능 재응시 증가율이 4% 가까이 늘었던 상황을 감안하면 의대 정원 확대는 결국 N수생 증가로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기존의 의대 입학 정원 가운데 60% 가량이 이미 지역 인재 전형으로 선발되는 만큼 지역 필수 의료 확충의 측면에서 지역 인재 전형 비율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백미선 기자 (b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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