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HMM 매각 무산에… 팬오션, 유증 부담 덜고 16%대 급등

권오은 기자 2024. 2. 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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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매각 협상이 무산되면서 대규모 유상증자 우려가 불거졌던 팬오션의 주가가 급등했다.

협상이 깨지면서 팬오션의 대규모 유상증자 가능성도 사라졌다.

하림그룹이 HMM 인수를 위해 팬오션이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해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팬오션의 시가총액이 1조9000억원 수준인 상황에서 대규모 신주가 발행되면 주식 가치가 희석될 것이란 우려가 커졌고, 팬오션 주가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4.1%가량 하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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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하림지주·하림 등은 주가 내림세
팬오션의 30만DWT급 VLCC ‘GRAND BONANZA’호. /팬오션 제공

HMM 매각 협상이 무산되면서 대규모 유상증자 우려가 불거졌던 팬오션의 주가가 급등했다.

팬오션 주식은 이날 오전 9시 5분 유가증권시장에서 4170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16.48%(590원) 올랐다. 유상증자 부담을 덜어낸 영향으로 보인다.

HMM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한국해양진흥공사는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전날 밤까지 협상을 진행했으나, 최종 결렬됐다. 매각 조건과 관련한 일부 사항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서다.

협상이 깨지면서 팬오션의 대규모 유상증자 가능성도 사라졌다. 하림그룹이 HMM 인수를 위해 팬오션이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해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팬오션의 시가총액이 1조9000억원 수준인 상황에서 대규모 신주가 발행되면 주식 가치가 희석될 것이란 우려가 커졌고, 팬오션 주가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4.1%가량 하락했었다.

반대로 채권단 체제에 머물게 된 HMM 주가는 약세다. 이날 오전 9시 5분 기준 1만8450원으로 전날보다 3.71%(710원) 내렸다. 민영화가 미뤄지면서 영구채 부담 등이 다시 불거진 것으로 보인다. KDB산업은행·한국해양진흥공사는 현재 보유한 HMM 지분 57.9% 외에도 올해와 2025년 콜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 시점이 도래하는 1조68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보유하고 있다.

HMM 인수 불발로 하림지주와 하림 주가 역시 전날보다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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