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기의 U파울 나비 효과, 승패를 좌우한 변곡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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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기의 U파울 두 개가 나비 효과로 작용하며 삼성의 연승 중단과 한국가스공사의 홈 7연승 질주로 이어졌다.
홍경기가 U파울로 퇴장을 당한 시점부터 경기 종료 27.8초 전까지 삼성은 네 번의 3점슛 시도와 두 번의 2점슛 시도를 모두 실패했고, 이전까지 모든 자유투(8/8)에 성공했던 코번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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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배소연 인터넷기자] 홍경기의 U파울 두 개가 나비 효과로 작용하며 삼성의 연승 중단과 한국가스공사의 홈 7연승 질주로 이어졌다.
서울 삼성은 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79-85로 졌다. 올 시즌 삼성의 첫 연승은 2연승에 그치고 말았고, 가스공사는 창단 첫 7연승을 달렸다.
1쿼터 초반 흐름은 삼성의 근소한 차이(11-6)의 우세였다. 그러나 가스공사의 스틸 과정에서 홍경기가 U파울을 범하며 경기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가스공사가 안세영의 U파울로 인한 자유투 2개를 포함해 연속으로 8점을 올리는 약 1분 동안 삼성의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코피 코번의 득점으로 막힌 혈이 뚫린 삼성은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 24-27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 내내 대등한 승부를 펼치며 46-47로 전반을 마친 삼성은 3쿼터에서 다시 상승세를 탔다. 3쿼터 막판 신동혁의 3점슛으로 70-59, 11점 차이로 앞서는 등 70-63, 7점 차 우위로 4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 초반 이정현의 3점 슛과 코번의 자유투 2개 성공으로 삼성은 9점 차(75-66) 벌리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4쿼터 5분 13초 남은 시점에서 다시 흐름이 바뀌었다. 홍경기가 두 번째 U파울을 받으며 퇴장을 당했고, 가스공사에게 한 번에 4실점하며 77-76으로 턱밑까지 추격을 당한 것이다.
홍경기의 두 번째 U파울이 나비 효과로 작용했다. 홍경기가 U파울로 퇴장을 당한 시점부터 경기 종료 27.8초 전까지 삼성은 네 번의 3점슛 시도와 두 번의 2점슛 시도를 모두 실패했고, 이전까지 모든 자유투(8/8)에 성공했던 코번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다. 단 하나의 슛도 성공시키지 못한 것이다. 그 사이 가스공사에게 14점을 허용하며 역전 당해 승부는 그대로 끝났다.
삼성은 시즌아웃으로 빠진 김시래의 공백을 홍경기로 채웠다. 지난 4일 부산 KCC와 2차 연장까지 이어진 맞대결에서 삼성은 홍경기의 쏠쏠한 활약(3점슛 5개 포함 17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으로 2연승을 거둘 수 있었다. 그렇기에 이날 홍경기의 퇴장은 삼성에 더욱 큰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김효범 삼성 감독대행은 “4쿼터 흐름이 약간 끊긴 상태에서 U파울이 나와 아쉬웠다. 거기다가 퇴장까지 나와 많이 아쉬웠다”며 홍경기의 U파울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전했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대행 역시 홍경기의 U파울에 대해 “우리에겐 굉장히 좋은 거였다. 만약 그 상황에서 우리가 세트를 나갔다면 U파울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며 “홍경기 선수가 급하다 보니 수비를 하다 파울이 나왔다. 그래서 세트도 중요하지만 속공 나갈 땐 적극적으로 나가면 쉬운 득점이나 U파울이 나올 확률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과 이야기를 통해 연습해 나아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올 시즌 첫 연승을 달리던 삼성은 이날 패배로 2연승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원정 6연패에 빠졌다. 반대로 가스공사는 홈 7연승을 달렸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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