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ON]'또 논란' 참사 뒤 웃음, 클린스만 감독 "관점이 다르다…상대 존중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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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논란의 연속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카타르아시안컵 4강전에서 0대2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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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이얀(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마지막까지 논란의 연속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카타르아시안컵 4강전에서 0대2로 완패했다. 한국은 1960년 이후 64년 만의 우승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날 경기 뒤 또 하나 '논란의 장면'이 포착됐다. 클린스만 감독이 미소를 지은 것이다. 팬들의 분노와는 동떨어진 모습이었다.
경기 뒤 외신도 클린스만 감독의 '미소'에 질문을 던졌다. 그는 "상대를 축하하고 존중하고 상대가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하면 축하하는 것은 당연하다. 웃으면서 하지 말라고 하면 관점이 다른 것이다. 난 실망했고 화가 난다. 더욱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전반 20~30분은 요르단이 훨씬 더 좋은 팀이었다. 상대팀 감독과 스태프에게 인사한 것은 상대를 존중한 것이다. 우리가 진 이유는 분명히 있다. 상대를 축하하고 격려하고 존중했다. 너무나 안타깝지만 상대를 축하하고 존중할 때는 그런 태도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2월 부임 이후 줄곧 한국의 '아시안컵 우승'을 외쳤다. 부정적 여론이 있었다. 그는 지도자로서는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무엇보다 클린스만 감독 스스로 신뢰를 깎아버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당초 국내 상주를 약속했다. 하지만 그는 잦은 외유로 논란을 자초했다.
논란은 눈덩이처럼 커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해외파 우선 원칙을 내세우며 K리그를 등한시 했다.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를 뽑아 놓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해외 축구 프로그램의 패널로 나섰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등을 평가했다.
무엇보다 경기력이 바닥을 쳤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 최고의 선수들을 데리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사령탑 데뷔 후 6경기 만에 첫 승리를 신고했다. 역대 외국인 사령탑 가운데 최장 시간 걸린 승전보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에서도 자신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오히려 최고의 선수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채 씁쓸하게 퇴장하게 됐다. 팬들은 클린스만 감독을 향해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그는 "감독은 언제나 모든 것에 책임을 져야 한다. 원했던 목표에 이르지 못하면 책임지고 분석을 해야 한다. 많은 분석을 해야 한다. 많은 드라마를 썼다. 사우디아라비아전과 호주전에서 피말리는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사임'을 묻는 질문에 "아직 어떠한 계획이 없다. 팀과 한국으로 돌아가서 이번 대회를 분석할 것이다. 협회에 들어가서 이번 대회 때 잘됐던 점과 좋았던 점들, 논의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다음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북중미 월드컵이 열린다. 어려운 예선을 치러야 한다. 잘 분석해서 앞으로의 경기들을 더 잘 준비하는 것이 시급할 것 같다"고 했다.
현지 시간으로 6일 오후 8시께 경기가 끝난 가운데 유럽파 선수들은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서 7일 새벽 뜨는 항공편들을 이용해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클린스만 감독 등 코치진과 국내파 선수들로 이뤄진 본진은 도하에서 하루를 묵은 뒤 8일 새벽 귀국길에 오른다.
알라이얀(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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