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된 '리콜' 김치냉장고 화재 잇따라…1만 대 아직 AS 안 받아
【 앵커멘트 】 얼마 전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큰 불이나 원인을 조사했더니 20년 된 김치냉장고가 문제였습니다. 4년 전 이미 리콜 결정이 내려졌지만 워낙 오래된 모델인지라 아직도 1만 대 넘게 사용중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상도 보상이지만 언제 불이 날지 모르는 상태여서, 특히 어르신들 댁에서 사용하는 김치냉장고 이 리포트 보시고 꼭 한 번 확인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박상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아파트 내부가 새카맣게 타버렸습니다.
지난달 30일 70대 부부가 사는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아내는 화상을 입었습니다.
불이 시작된 곳은 김치냉장고입니다.
▶ 인터뷰 : A씨 / 화재 피해자 - "냉장고를 밖으로 어렵게 끄집어내서 불을 끄려고 하는데 펑 하더니 (불이) 천장으로 붙어 버리니까…."
해당 냉장고는 2003년 10월에 만들어진 위니아 딤채였습니다.
지난달 21일 춘천에서도 2002년 제조된 같은 모델 김치냉장고에서 불이 나 90대 노인이 숨졌습니다.
김치냉장고 화재 10건 가운데 8건은 위니아 제품이었는데, 2005년 9월 이전에 만들어진 모델이 문제였습니다.
냉매 공급 모터에 전원을 투입하고 차단하는 릴레이라는 부품을 새 걸로 교체해야 합니다.
4년 전 리콜이 시작됐지만 아직도 1만 대 정도가 AS를 받지 못 해 불이 계속 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B씨 / 화재 피해자 -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고 지금 너무 참담하고…."
위니아 측은 20년도 넘은 제품인데다, 직영 대리점이 아닌 곳에서 산 제품은 추적도 힘들다고 토로했습니다.
사용자가 AS 신청을 하지 않으면 수리를 해주고 싶어도 할 수 없다는 겁니다.
게다가 위니아는 경영난으로 법정 관리에 들어간 상태여서 지금 AS를 받지 않고 불이 나면 제대로 된 보상도 받기 힘들 수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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