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보단 '분노'의 밤… 축구팬이 잠들지 못한 이유[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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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회사들이 비상이다.
직장인들 상당수가 잠을 설치고 출근해 일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졌다'는 결과 때문에 국민들이 요르단전 후 잠들지 못하고 분노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새삼 요르단이 E조 3위였고 토너먼트를 거쳐오며 객관적으로 가장 약한 상대였다는 점 등도 되새김질 되며 뒤늦게 잠자리에 누운 국민들을 더욱 분노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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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전국의 회사들이 비상이다. 직장인들 상당수가 잠을 설치고 출근해 일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분명 경기는 오전 12시에 있었고 오전 2시에는 경기가 끝났는데 오전 8~9시에 출근한 직장인들은 왜 잠들지 못했을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2시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 4강전에서 0-2로 4강에서 탈락했다.
전반전을 유효슈팅 하나 때리지 못할 정도로 부진했던 한국은 선제실점했다. 후반 8분 중앙선에서 박용우의 수비수를 향한 안일한 백패스 실수가 인터셉트 당하며 역습을 허용했고 공을 뺏은 무사 타마리가 돌파 후 돌아가는 야잔 알나이마트에게 패스하자 박스 안에서 조현우 골키퍼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때 알나이마트는 침착하게 조현우 키를 넘기는 오른발 로빙슛으로 요르단이 선제골을 가져갔다.
후반 21분에는 충격적인 실점까지 했다. 한국 중원에서 이강인과 황인범의 패스때 볼이 끊기며 역습을 내줬고 요르단의 공격수 무사 타마리가 중앙선 오른쪽 아래에서부터 개인능력으로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며 한국 수비 3명을 농락하며 40m이상의 질주를 한뒤 아크서클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결국 한국은 0-2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단순히 '졌다'는 결과 때문에 국민들이 요르단전 후 잠들지 못하고 분노한 것이 아니다.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이 너무나도 참패였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단 한번의 유효슈팅도 때리지 못했다. 전반전 이재성의 헤딩이 골대를 맞았지만 골대 안으로 가는 유효슈팅을 하지 못했다는 것은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심지어 공격진은 EPL에서 득점랭킹 손에 꼽히던 손흥민과 황희찬이었고 파리 생제르맹에서 막 우승컵을 들고 온 이강인까지 3톱으로 나섰는데 말이다.
여기에 경기내내 요르단에 압도를 당하며 무기력하게 패한 것 역시 국민들이 분노하는 포인트다. 요르단은 슈팅을 17개나 하고 유효슛도 7개나 했다. 그러면서 2골을 만들었다. 수비만하다 역습한게 아니라 중원부터 지배하고 경기를 잠식했다. 누가봐도 한국은 요르단에 밀려 어찌할바를 모르다 경기가 끝났다.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이나 8강 호주전은 지고 있어도 한국이 후반에는 계속 몰아치며 골에 대한 기대감을 계속 갖게 했다. 맹렬히 몰아쳤고 상대도 한국의 공격에 저절로 수비라인을 내려 걷어내기 밖에 못했다. 그만큼 한국의 공격은 강렬했다.
그런데 4강 요르단전에서 그런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물론 후반 들어 공격을 많이 하긴 했지만 '골'이 될만한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게다가 0-2가 되면서 선수들조차 한골을 넣어도 여전히 지고 있고 남은 시간 상황상 따라잡기 힘들다는 인식이 퍼진 듯 마지막까지 죽어라 뛰지도 못했다. 그런 모습에 국민들은 실망하고 분노한 것이다.
게다가 경기 후 웃음을 보이는 클린스만 감독, 그에 대조적으로 눈물을 참으며 '죄송하다'는 말을 되뇌인 '주장' 손흥민의 말. 그리고 새삼 요르단이 E조 3위였고 토너먼트를 거쳐오며 객관적으로 가장 약한 상대였다는 점 등도 되새김질 되며 뒤늦게 잠자리에 누운 국민들을 더욱 분노케했다.
늦었으니 자야되는건 아는데 쉬이 잠들지 못했던 밤. 그 감정이 '아쉬움'보다 '분노'라는 점에서 축구팬들은 한국 축구에 실망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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