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14년간 모든 걸 바친' 손흥민, '국대 은퇴' 가능성 높아지나?

이상완 기자 2024. 2. 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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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2·토트넘)이 개인 통산 네 번째 아시안컵에서도 우승이 좌절되면서 국가대표 은퇴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패했다.

첫 아시안컵에서 3위로 마감한 손흥민은 2015년 호주 대회 8강전에서 혼자 2골을 터트리는 등 팀을 4강과 결승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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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이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 요르단 대 대한민국의 경기 후반, 요르단 야잔 알나이마트에게 선취골을 내주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이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 요르단 대 대한민국의 경기 후반, 요르단 야잔 알나이마트에게 선취골을 내주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STN뉴스] 이상완 기자 = 손흥민(32·토트넘)이 개인 통산 네 번째 아시안컵에서도 우승이 좌절되면서 국가대표 은퇴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패했다.

사우디아라비아(16강)와 호주(8강)전 연속 120분 연장 혈투 끝에 올라온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 요르단에게 단 한 개의 유효슈팅을 때리지 못하면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앞서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격돌해 무승부(2-2)를 거두는 등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인 한국은 요르단과 전적에서도 사상 첫 패배를 당했다.

64년 만의 우승 도전 실패에 가장 뼈아픈 이는 단연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5월 조 추첨 이후 "진짜 마지막 아시안컵"이라며 모든 걸 쏟아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각오가 높았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 등 최악의 부진을 격으면서 원톱과 측면 등을 오가며 고군분투했다. 지난 3일 호주전에서는 연장 전반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프리킥 골로 극적인 4강 진출을 이뤄내 우승 기대감이 컸으나 역부족이었다.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 요르단 대 대한민국의 경기가 요르단의 2:0으로 승리로 대한민국의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손흥민이 대한민국 응원단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호주 대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연장 전반 대한민국 손흥민이 프리킥 역전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회가 마감하면서 손흥민의 국가대표 거취도 관심사다.

4년 뒤에는 나이가 30대 중반인 탓에 사실상 마지막 아시안컵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중대한 결심을 내려 2년 뒤에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도 뛰지 않을 수도 있다.

과거 박지성이 2011년 카타르 대회(최종 3위)를 마치고 29세의 이른 나이에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생활에 집중했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많이 속상하다. 축구라는 스포츠는 이기고 지고를 반복하는 스포츠인데 부족해서 진 건 사실인 것 같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미안함에 연신 고개를 숙인 손흥민은 "제 입장에서 부족했고 팀을 이끄는데 부족함을 느끼는 토너먼트였다"면서 "많은 선수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는데 제가 원하는 성적을 가져오지 못해서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탈락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지난해 3월 부임 이후 줄곧 '무색무취' 전술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클린스만 감독에 대서 묻자, 손흥민은 "그전에 먼저 제가 앞으로 대표팀에 계속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며 "(대표팀) 소집되면 제 미래는 어찌될지 모르니, 생각해봐야 할 거 같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손흥민은 이날 출전으로 아시안컵 종전 최다 출전 기록(16경기)을 갖고 있는 이영표를 넘어서고 18경기로 늘려 새 역사를 썼다.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호주 대 대한민국의 경기 후반, 대한민국 손흥민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손흥민은 만 18세가 되던 해인 2011년 카타르 대회에서 첫 아시아 무대를 밟았다.

당시 조별리그 인도전에서 국가대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렸다. 2010년 12월 처음 국가대표 발탁된 뒤 한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첫 아시안컵에서 3위로 마감한 손흥민은 2015년 호주 대회 8강전에서 혼자 2골을 터트리는 등 팀을 4강과 결승으로 이끌었다. 개최국 호주와 결승전에서도 1골을 넣으는 등 우승이 눈앞에 있었지만 허무하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손흥민은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전성기를 보내던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는 소속팀 사정으로 대표팀에 늦게 합류해 대회를 치렀다.

조별리그 3차전부터 뛴 손흥민은 8강전에서 탈락하는 큰 충격을 받았다.

손흥민은 총 네 번의 아시안컵에 출전해 통산 7골을 기록했다. 이동국(10골)에 이어 수원FC 최순호 단장과 함께 한국 선수 아시안컵 최다골 공동 2위에 있다.

승부차기 승리 이후 조현우와 포옹하는 손흥민. 사진┃뉴시스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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