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서 선박 2척, 드론 피격…후티 공격 배후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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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를 지나던 선박 2척이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
후티 대변인 야히야 사레아는 후티가 홍해에 미사일을 발사해 영국 소유 선박 '모닝 타이드'와 그리스 소유 선박 '스타 나시아'에 피해를 줬다고 주장하며 공격 배후를 자처했다.
이와 관련, 후티는 미국과 영국의 '침략'이 계속된다면 홍해와 아라비아해의 모든 미국과 영국 선박이 자신들의 '정당한 표적'이 될 것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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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홍해를 지나던 선박 2척이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
6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날 예멘의 홍해 항구도시 호데이다 서쪽 부근에 있던 한 선박의 함교 창문이 발사체로 인해 ‘약간의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영국 소유 화물선으로 전해졌다. 영국의 해상보안업체 암브리는 드론 공격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오후 예멘의 남부 항구 도시 아덴을 지나던 다른 선박 1척도 공격을 받았다. 그리스 소유인 해당 선박은 미국에서 인도로 향하던 중 공격에 노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암브리는 “선박 우현 50m 지점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며 마찬가지로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후티 대변인 야히야 사레아는 후티가 홍해에 미사일을 발사해 영국 소유 선박 ‘모닝 타이드’와 그리스 소유 선박 ‘스타 나시아’에 피해를 줬다고 주장하며 공격 배후를 자처했다. 후티는 지난해 10월 7일 발발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전쟁에서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수십차례에 걸쳐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공격해왔다.
미국은 홍해 안보를 위해 다국적 함대를 구성, 지난달 12일부터는 영국과 함께 예멘 내 후티 근거지에 대한 폭격을 가하고 있다. 전날인 5일 미군 중부사령부는 후티의 무인수상정(USV) 2척을 겨냥해 자기방어 차원의 공격을 단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후티는 미국과 영국의 ‘침략’이 계속된다면 홍해와 아라비아해의 모든 미국과 영국 선박이 자신들의 ‘정당한 표적’이 될 것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날도 후티 수장 압둘 말리크 알후티는 TV 연설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홍해에서 계속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예고했다. 알후티는 “가자지구에 대한 야만적이고 잔혹한 침략과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포위를 멈추지 않는다면 (공격을) 점점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미국은 홍해상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미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 선박과 국제 상선에 대한 불법적이고 무모한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추가 조처를 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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