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발까지는 든든한데, 5선발은 누구? 이인복, 한현희 그리고 4년차 김진욱이 롯데 마운드에 던지는 화두

김하진 기자 2024. 2. 7. 08: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프링캠프지인 괌에서 훈련하고 있는 롯데 김진욱.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일찌감치 2024시즌 선발 로테이션이 모두 정해졌다.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 애런 윌커슨 등 원투 펀치에 토종 투수 선발진은 박세웅-나균안으로 이어진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난달 31일 스프링캠프지인 괌으로 떠나면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그리고 이제 한 자리만 남았다.

당초 심재민이 이 자리를 채울 예정이었지만 계획에 변경이 생겼다. 어깨 통증을 호소해 스프링캠프 명단에서도 빠졌다.

심재민은 지난해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선발로 달성한 기록은 6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 3.38이었다. 코칭스태프는 일찌감치 심재민을 5선발 중 1순위로 올려뒀으나 대체 후보를 물색하게 됐다.

유력 후보로는 이인복, 한현희 등이 있다.

괌에서 훈련하고 있는 롯데 이인복.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인복은 2022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26경기에서 9승9패 1홀드 평균자책 4.19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은 뒤 지난해 6월이나 되어서야 전력에 합류했다. 지난해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10경기 1승4패 평균자책 6.48로 시즌을 마감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 한현희는 지난해에도 5선발 투수였다.

시즌 초반에는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서 마운드를 지탱했으나 시즌을 치를수록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2023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가다가 38경기 6승12패3홀드 평균자책 5.45의 성적으로 마감했다. 38경기 중 선발로 등판한 18경기 4승10패 평균자책 5.11의 성적을 냈지만 경험이 많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좌완 김진욱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5년만에 롯데로 돌아와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주형광 롯데 투수코치가 눈여겨보고 있는 후보 중 하나다.

김진욱은 강릉고 재학 시절부터 KIA 이의리, 삼성 이승현과 함께 ‘좌완 트로이카’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스프링캠프지인 괌에서 피칭 훈련 중인 롯데 한현희. 롯데 자이언츠 제공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1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진욱은 데뷔 첫 해부터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선발로 개막을 맞이했다. 하지만 정규시즌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인 적이 거의 없다.

하지만 그 해 선발로 나선 5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3패만 떠안았고 18.1이닝 동안 22실점해 평균자책은 10.80으로 치솟았다.

2022시즌에도 선발로 12경기를 뛴 김진욱은 2승5패 평균자책 6.31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중간 계투로만 50경기에 등판해 2승1패8홀드 평균자책 6.44의 성적을 냈다. 전반기에는 37경기 2승1패8홀드 평균자책 5.46을 기록한 김진욱은 후반기에는 13경기에서 평균자책 9점대(9.72)로 부진했다.

주형광 코치는 “김진욱을 어느 포지션에서, 부담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자신감을 붙이게 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가 조금은 고민거리다”라고 밝혔다.

김진욱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일본 돗토리현의 월드 윙 트레이닝센터를 방문해 몸을 만드는 등 착실하게 준비를 했다.

롯데 김진욱. 롯데 자이언츠 제공



구단으로서도 김진욱은 살려야할 선수 중 하나다. 데뷔를 할 때부터 워낙 주목을 많이 받은 김진욱은 어느새 프로 데뷔 4년차를 맞이한다. 기량을 꽃피워야 ‘유망주’ 꼬리표를 뗄 수 있다.

주 코치는 “열심히 하는 선수인데 너무 몰입하는 성격인 것 같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덜 받는 스타일로 바꾸려고 계속 주문하고 있다. ‘왜 이렇지, 뭐가 문제지’ 이런 식으로 깊게 들어가는 스타일이다. 안 좋을 때는 부정적인 영향도 많이 미칠 수 있다”고 했다.

데뷔 후 선발 불펜을 오갔던 김진욱이 제대로 된 포지션을 잡아준다면 더욱 든든한 마운드를 구축할 수 있다. 팀으로서는 다양한 활용 카드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김진욱 개인적으로도 더이상 루키 때의 가능성에만 매몰될 순 없다.

2월1일부터 시작한 스프링캠프에서 개막 전까지 최고의 전력을 꾸리기 위한 과정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김진욱이 올해 어떤 자리에 설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