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로 평가 받겠다던 클린스만 사퇴거부…"한국 간다"
[앵커]
패배에 가까운 경기를 매번 뒤집으며 '좀비축구'라고도 불렸던 대표팀에 더 이상 기적은 없었습니다.
그간 여러 논란 때마다 아시안컵 성적을 보고 판단해달라던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결과 뿐 아니라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낙제점을 받았는데요.
일단 사임할 뜻은 없어보입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요르단전 참패로 이번 대회 여정을 허무하게 마쳤지만 경기 직후 클린스만 감독은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클린스만 / 축구대표팀 감독> "그건 내게 당연한 일입니다. 상대가 더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하면 상대 감독을 축하해줘야 합니다. 웃으면서 인사하지 말라고 한다면 그건 관점이 다른것 같습니다."
4강에 가는 여정이 기적에 가까운 행보였던 만큼 클린스만호를 지켜보는 팬들은 웃을 수만은 없는 대회였습니다.
역대 최강 전력이란 평가가 무색하게 조별리그 졸전을 이어갔고, 16강 사우디전은 전후반 90분 졌던 경기를 승부차기로 이겼습니다.
8강 호주전도 손흥민의 '원맨쇼'가 아니었다면 승리를 챙기긴 어려운 경기였습니다.
아시안컵 마지막 경기가 된 요르단전은 어떤 변명도 통하기 어려운 최악의 경기력이었습니다.
대회 내내 지적돼 온 전술 부재 속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공격과 수비력 모두 한 수 아래라 여겨지던 요르단에 완전히 밀렸습니다.
경기 직후 최대 관심은 향후 거취에 쏠렸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뜻은 '사퇴는 없다'였습니다.
<클린스만 / 축구대표팀 감독> "아직 어떠한 계획도 없습니다. 팀과 한국으로 돌아가서 이번 대회를 분석할 예정입니다."
주장 손흥민은 감독을 향한 비난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감싸는 모습이었지만,
<손흥민 / 축구대표팀 주장> "질책 받는 것에 대해 좀 안타깝다고 생각해요. 감독님에 대한 시선이 너무 안 좋았기 때문에 부담감이 분명히 정말 많았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잘 이겨내셨고…"
수차례 공언한 64년 만의 우승이 물거품된 상황에서도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겠단 클린스만 감독의 계획이 뜻대로 이뤄질진 미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클린스만 #아시안컵 #졸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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