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선 조해진에 ‘낙동강 벨트’ 김해갑·을 출마 요청
조 의원 “3일 정도 시간 필요”
국민의힘이 4·10 총선에서 3선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에게 지역구를 옮겨 지난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에 패한 경남 김해갑 또는 김해을 지역에 출마해달라고 요청했다. 전날 5선 서병수(부산 부산진갑), 3선 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에게 각각 부산 북강서갑(현역 민주당 전재수), 경남 양산을(현역 민주당 김두관) 출마를 요청하고 세 번째 중진 차출 요구다. PK(부산·경남) 지역 중진들에게 지역 험지인 ‘낙동강 벨트’ 출마를 요청하고 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7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의원에게 김해갑이나 김해을로 가서 당을 위해 헌신해달라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현재 김해갑과 김해을은 각각 민주당 민홍철, 김정호 의원의 지역구다.
장 사무총장은 “어제 낙동강 벨트를 염두에 두고 서병수, 김태호 의원에게 헌신을 말씀드렸는데, 김해갑·을도 우리 현역이 없는 곳”이라며 “그 지역까지 승리하면 낙동강 벨트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조 의원께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어제 당으로부터 김해지역 출마를 요청받았다”며 “기본적으로 4선에 당선돼서 지역과 나라를 위해서 봉사할 것에 대해서 준비해왔다. 당으로부터의 직접적인 요청은 어제 처음 받았기 때문에 결론을 내리는데 수삼일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를 3선까지 키워주신 밀양·의령·함안·창녕의 당원과 당직자, 주민 여러분의 생각도 여쭤봐야 하고 당으로부터 출마요청을 받은 김해시민들의 입장도 헤아려봐야 한다”며 “빠른 시간 안에 결론을 내려서 당의 공천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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