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알라이얀] "지금은 선수와 감독에 대한 비판을 할 때가 아니다"...이강인의 '소신 발언+반성'
[마이데일리 = 알라이얀(카타르) 최병진 기자] 이강인(22)이 비판의 시선을 자신에게 돌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요르단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컵 카타르 2023’ 4강전에서 0-2로 패했다.
완패다. 한국은 전반부터 요르단의 전방 압박에 고전하며 패스 미스를 남발했다. 수비와 중원 지역 전체에서 실수가 계속해서 나오며 요르단에게 볼을 헌납했고 요르단은 빠른 공격으로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요르단은 전반에만 12개의 슈팅을 기록했고 한국은 4개에 불과했다.
결국 후반전에도 패스 미스로 실점을 내줬다. 후반 8분 박용우의 백패스가 짧게 연결되면서 요르단이 볼을 가로챘고 알 마이나트가 칩슛을 성공시키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22분에는 알타마리의 원맨쇼에 당하며 추가골까지 내줬다.
한국은 이후 추가골을 위해 공격을 펼쳤으나 답답한 공격은 나이 지지 않았다. 90분 동안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허탈하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이강인은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경기장에서 같이 싸워준 선수들이나 뛰지 못한 동료들까지 한 팀으로 서로를 도와줬다. 정말 감사하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에게도 감사하다. 지금은 한 선수나 감독님을 질타할 시기가 아닌 것 같다. 어떻게 하면 한국 축구가 더 발전하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생각하고 노력해야 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이번 대회를 통해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팬들에게 죄송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요르단과의 리턴 매치에서도 끝내 승리를 따내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전체적인 부분에서 발전하고 바뀌어야 한다. 한 선수를 질타하지 말라고 부탁하고 싶다. 누군가를 질타하고 싶다면 차라리 나를 했으면 좋겠다. 팀으로 졌다. 때문에 개인적으로 질타를 받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팀 동료 그리고 감독님한테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공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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