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당‧가산점도 거부…초등교사 10명 중 9명은 '늘봄학교'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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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늘봄학교' 전면 확대를 내세운 가운데 초등학교 교원 10명 중 9명은 수당이나 가산점 등 '당근책'이 주어지더라도 이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실이 전국 시‧도교육청을 통해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 긴급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초등학교 교원 1만1,101명 중 92.4%(1만252명)이 늘봄학교 전면 도입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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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원 92.4% "전면 도입 반대"
정부가 올해 '늘봄학교' 전면 확대를 내세운 가운데 초등학교 교원 10명 중 9명은 수당이나 가산점 등 '당근책'이 주어지더라도 이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인력 운용과 프로그램 등 운영 계획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해소하지 못하면서 '졸속 추진'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탓으로 분석됩니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실이 전국 시‧도교육청을 통해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 긴급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초등학교 교원 1만1,101명 중 92.4%(1만252명)이 늘봄학교 전면 도입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또 초등학교 교원 96.8%(1만740명)가 늘봄학교 도입으로 기존 방과후 및 돌봄 관련 업무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인력난으로 교사가 돌봄 업무를 맡게 될 경우 '수당제'와 '승진 가산점제'가 유인책으로 거론되지만, 이마저도 전체 교원의 56.9%, 83.4%가 반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초등학교 학부모의 반응도 앞서 교육부가 실시했던 조사 결과와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번 설문에 응한 1만5,651명 중 절반 정도인 49.6%(7,763명)가 늘봄학교 전면 도입에 긍정적이라고 답했고, 실제로 자녀를 늘봄학교에 보낼 의향 있다는 답변은 42.1%(8,001명)에 그쳤습니다.
교육부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지난달 수요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3.6%가 늘봄학교 참여를 희망했다며 학부모의 높은 호응도를 이유로 늘봄학교를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긴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강득구 의원은 “정부와 교육부는 독단적으로 정책을 추진해 학교 현장의 갈등을 심화시키지 말고, 늘봄학교 전면 도입 정책을 대대적으로 재검토해 다양한 교육주체들와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온라인 설문조사는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실이 전국 시‧도교육청 협조를 받아 2024년 1월 31일부터 2월 4일까지 실시.
응답자는 초등학교 교원 1만1,101명(26.43%), 유치원 및 중·고등학교 교원 1,656명(3.94%), 초등학교 학부모 1만5,651명(37.26%), 유치원 및 중·고등학교 학부모 3,753명(8.94%), 교육행정직원 6,055명(14.42%), 돌봄공무직원 2,184명(5.2%), 기타 1,601명(3.81%)등 총 4만2,001명.
설문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0.48%p.)
[ 안병수 기자 / ahn.byungso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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