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순익 3549억 `35% 껑충`… 거침없는 카뱅, 또 최대 실적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연간 3549억원의 순익을 거뒀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2631억원)보다 918억원(34.9%) 증가하며, 연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썼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낮은 금리의 상품을 선보이며 주거래 고객을 확대해 나간 것이 경쟁력을 키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4785억원으로 전년(3532억원)보다 1253억원(35.5%) 늘었다.

같은 기간 이자수익과 비이자수익은 각각 58.3%, 43.0% 늘어난 2조481억원, 4459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자마진(NIM)도 두 개 분기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2023년 2분기 2.26%에서 3분기 2.31%로 늘어난 데 이어 4분기에도 5bp(1bp=0.01%포인트) 상승해 2.36%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여신 잔액은 전년 대비 10조8000억원 늘어난 3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신 잔액은 47조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4조원 늘었다.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2022년 말 3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4조3000억원으로, 1년 새 1조원 넘게 증가했다. 적극적인 포용금융 정책으로 지난해 중저신용대출 비중 목표치인 30%를 달성했다. 목표치 달성은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다.

포용금융과 함께 건전성도 확보했다.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0.58%까지 올랐다가, 2분기 0.52%, 3분기와 4분기 0.49%로 떨어졌다. 카카오뱅크의 2023년 4분기 기준 고객 수는 2284만명으로 2022년 4분기 2042만명 대비 242만명(약 12%) 늘었다.

이 같은 고객 유입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가 연달아 출시된 효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한달적금 출시 이후 1개월 동안 카카오뱅크를 찾은 신규 고객 수는 직전 1개월 대비 66%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 주간활성화이용자수(WAU)도 꾸준히 늘고있다. 2023년 4분기 평균 MAU와 WAU는 각각 1758만명, 1266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2년 4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150만명, 160만명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100% 비대면 보금자리론', '외환 상품' 등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금융과 일상을 더 편리하게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