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2000명 증원…7개 병원협회 "교육의 질 확보 우려"

대한병원협회 등 병원계 7일 입장문
"교육 질 확보해 양질 의사 양성해야"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지난 6일 서울 소재 한 의과대학 앞을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2024.02.06.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정부가 현재 고3이 대입을 치르는 2025학년도부터 의대정원을 2000명 늘린다고 발표한 가운데 7개 병원협회가 "의학 교육의 질 확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대한병원협회·사립대학교의료원협의회·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대한중소병원협회·국립대학병원협회·대한전문병원협회·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7일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의대정원 대규모 증원 발표는 의료계와 적극적인 협의 없이 추진돼 매우 당황스럽고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이로 인해 앞으로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게 될 것을 크게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병원계는 국가 미래의료, 인구 감소, 이공계열·기초과학 분야 인재 이탈 등 다양한 사회적 영향의 종합적인 검토와 의료 환경의 변화를 감안해 적정하고 합리적인 수준에서 단계적 의대 증원 확대에 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의과대학 여건을 감안해 보더라도 의학 교육의 질이 충분히 담보될 수 있는 수준인지 전문가의 의견을 더욱 경청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면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하여 양질의 의사를 양성해야 하고 이를 위해 의학 교육의 질이 보장되지 못할 경우 결국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또 "병원계는 국가 미래 의료와 적절한 의학교육의 질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정부에 의대증원 규모를 재고하여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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