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사퇴의사 묻는 질문에… "지금은 돌아가서 분석할 때"

차상엽 기자 2024. 2. 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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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이 요르단에 덜미를 잡히며 아시안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7일 오전(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디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0-2로 완패했다.

대회 기간 내내 '무색무취' 전술로 비판을 받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패배 이후 기자회견에서 "지금 당장 돌아가서 분석할 것"이라며 "앞으로 북중미월드컵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해 물러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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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요르단전 패배에도 사퇴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사진은 7일(한국시각) 열린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패한 이후 선수들을 다독여주는 클린스만 감독. /사진=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이 요르단에 덜미를 잡히며 아시안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외형상 4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올렸지만 면면을 살펴보면 결코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였다.

한국은 7일 오전(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디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0-2로 완패했다. 전반 내내 밀리는 경기였고 후반에 2골을 내준 끝에 패했다. 90분 내내 유효슛 0개로 단 한 개의 슛도 요르단 골문 안으로 향하지 못했다.

대회 기간 내내 '무색무취' 전술로 비판을 받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패배 이후 기자회견에서 "지금 당장 돌아가서 분석할 것"이라며 "앞으로 북중미월드컵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해 물러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시작부터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하려했지만 초반 30분 밀리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며 "먼저 실점하며 끌려갔고 우리가 잡은 찬스는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고 복기했다. 이어 "요르단이 보여준 경기력이나 투쟁심을 보면 승리할 자격이 있다"며 "요르단은 상당히 좋은 팀이고 요르단에 축하를 건넨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이후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라고 꾸준히 말해왔다. 아시안컵 이전의 경기들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일 때도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며 아시안컵에서의 결과로 판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으면 분석하고 돌아봐야 한다"며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를 상대로 피 말리는 경기를 하며 드라마를 썼지만 오늘은 패배를 받아 들여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체계적으로 분석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즉답을 피하자 사퇴 여부를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하지만 그는 "지금 당장 해야 하는 것은 돌아가서 분석하는 것"이라며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하고 2년 반 뒤에 북중미월드컵이 있는데 예선을 어떻게 치르는 지가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패배 직후 선수들이 눈물을 흘리며 결과에 아쉬움을 나타낸 반면 미소를 지은 부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상대팀이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했을 때 축하는 당연하다"며 "상대가 잘했을 때는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로 생각하는 관점이 다를 뿐"이라며 "축하해 주는 것도 지도자로서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 축구가 평준화 됐다는 평가도 내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매 경기 접전이었고 아시아 축구의 평준화를 느꼈다"며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팀들이 중동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을 경험했고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차상엽 기자 torwar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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