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 쿠플 엔딩곡으로 돌아본 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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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년 만의 우승 도전 드라마는 허무하게 종영됐다.
조별리그부터 16강, 8강까지 그야말로 짜릿한 드라마였다.
온라인 중계를 맡은 쿠팡플레이의 엔딩곡으로 아시안컵을 돌아봤다.
그래서 16강 엔딩곡은 조규성을 위한 '긴 생머리 그녀'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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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년 만의 우승 도전 드라마는 허무하게 종영됐다.
조별리그부터 16강, 8강까지 그야말로 짜릿한 드라마였다. 바레인과 1차전을 3대1 승리로 기분 좋게 출벌했지만,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연거푸 비겼다. 무승부도 극적이었다. 16강과 8강은 역전극이 펼쳐졌다. 후반 추가시간 극적 동점골과 함께 연장 승부(16강 승부차기)에서 웃었다.
다만 요르단과 다시 만난 4강은 극적인 요소가 전혀 없었다. 유효 슈팅 0개라는 수모를 당하는 등 알라이얀 대참사로 남을 0대2 패배였다.
온라인 중계를 맡은 쿠팡플레이의 엔딩곡으로 아시안컵을 돌아봤다.
◇축구왕 슛돌이 -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
출발은 상쾌했다. 물론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1대1로 맞선 후반 11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결승골을 터뜨렸고, 이어 후반 23분에는 쐐기까지 박았다. 이강인의 아시안컵 데뷔를 알리는 화려한 축포였다.
엔딩곡은 '축구왕 슛돌이'였다. 이강인은 TV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 출신이다.
◇참 다행이야 -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
악몽의 징조가 보였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에만 두 골(박용우 자책골 포함)을 내주며 끌려갔다. 경기 직전까지도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패배 직전 동점골이 나왔다.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슈팅이 요르단 자책골로 이어졌다.
엔딩곡으로 흐른 탁재훈의 '참 다행이야'가 딱 맞는 경기였다.
◇이게 진짜일 리 없어 -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3차전
누구나 완승, 그리고 E조 1위 16강 진출을 예상했다. 그만큼 말레이시아는 E조 최약체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30위. 요르단, 바레인과 1, 2차전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2연패했다. 그런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3대3 무승부를 기록했다.
임정희의 노래가 엔딩곡으로 흘렀다. '이게 진짜일 리 없어'였다. 하지만 진짜였다. 한국은 E조 1위가 아닌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긴 생머리 그녀 -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
극적인 드라마였다. 0대1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9분. 조규성(미트윌란)이 머리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추가시간이 10분이었으니 사실상 종료 직전 터진 동점골이다. 이후 연장을 거쳐 승부차기에서 승리했다. 조규성은 승부차기도 성공했다.
사실 조규성은 조별리그까지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부진한 경기력 때문. 문제는 조규성의 긴 머리와 예능 출연 등 경기 외적인 부분에 대한 비난이 많았다는 점이다. 그래서 16강 엔딩곡은 조규성을 위한 '긴 생머리 그녀'이지 않았을까.
◇손에 손잡고 - 호주와 8강
두 경기 연속 역전 드라마가 상영됐다. 다만 주연은 손흥민으로 바뀌었다. 0대1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호주 수비수 사이로 돌파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어진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페널티킥 골. 손흥민은 연장 전반 14분 그림 같은 프리킥 골까지 터뜨렸다.
'손(son)에 손(son)잡고' 4강으로 가는 순간이었다.
◇편지 - 요르단과 4강
충격적인 패배였다. 알라이얀 대참사로 기록될 0대2 완패. 한국의 우승 도전도 끝났다. "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라고 읊조리는 김광진의 목소리가 유독 슬프게 느껴졌다. 한국 축구의 2023 아시안컵도 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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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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