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 만의 아시안컵, FIFA 랭킹 87위에 패배하며 허무하게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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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출신 공격수 손흥민(토트넘)과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을 대표하는 젊은 선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있어도 아시안컵에 끝내 닿지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0-2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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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강인 등 황금세대 보유하고도
전력상 약체로 평가받는 팀에 져 좌절
[도하(카타르)=뉴시스] 김진엽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출신 공격수 손흥민(토트넘)과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을 대표하는 젊은 선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있어도 아시안컵에 끝내 닿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한국 축구 대표팀은 87위 요르단에 발목잡히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탈락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0-2로 패배했다.
힘들게 4강까지 오른 과정이 무색할 만큼 허무하게 지면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클린스만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지난 1960년 제2회 대회 우승 이후 64년 만의 우승을 노렸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튼), 황인범(즈베즈다) 등 세계적인 선수들에, 설영우, 김영권, 조현우(이상 울산 HD), 박진섭, 김태환, 김진수(이상 전북현대) 등 아시아 최고 수준의 프로축구 K리그 주축 선수들도 보유해 목표를 달성할 적기란 평가가 따랐다.
조별리그부터 불안함을 노출했다. 지난달 15일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으나 내용은 좋지 않았다. 전력상 한국이 압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선수 개인 능력으로 승점 3을 획득했다.
이후 요르단전(2-2 무), 말레이시아전(3-3 무) 전부 내용, 결과 다 잡지 못했다.
토너먼트에 진출한 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16강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는 0-1로 끌려가다 경기 종료 직전에 나온 조규성(미트윌란)의 득점으로 경기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도 조현우(울산 HD)의 선방쇼로 승부차기 4-2 승리를 거둬 8강에 올랐다.
8강 호주전도 여전했다. 또 0-1로 끌려가다 후반 51분 황희찬의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전반 14분에 나온 손흥민의 프리킥 결승골로 4강에 올랐다.
지난 5경기 모두 전략, 전술의 세밀함보다는 선수들의 개인 능력으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질 듯 지지 않으면서 '좀비 축구'라는 별명이 붙었으나, 4강에선 통하지 않았다.
이미 한 차례 조별리그에서 만나, 클린스만호의 약점을 파악한 요르단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요르단 공격진의 수준이 조금 더 높았다면 보다 큰 점수 차로 패했을 가능성이 컸다.
김민재가 경고 누적 징계로 이날 결장했다는 핑계도 통하지 않을 만큼 수비 라인은 조직력이 떨어졌다.
요르단은 사상 첫 결승에 오를 만큼 능력을 보여줬지만, 객관적 전력상 한국보다 강한 팀은 아니다. 개개인의 수준을 놓고 보면 한국이 월등히 앞선다.
그러나 감독이 채울 수 있는 전략, 전술에서 밀렸다. 많은 출전 시간으로 지친 선수단에 대한 로테이션도 없고, 상대의 약점을 공략하는 세밀함도 떨어졌다.
황금세대로서, 64년 동안 거머쥐지 못했던 아시안컵에 닿는 듯했던 한국 축구는 두 걸음을 더 내딛지 못하고 카타르를 떠나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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