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중시' 캠벨 美국무부 부장관 후보자, 상원 인준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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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 후보자(66)의 인준안이 상원을 통과했다.
미국의소리(VOA)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6일(현지시간) 캠벨 국무부 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을 본회의 표결에 부쳐 찬성 92표, 반대 5표로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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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 후보자(66)의 인준안이 상원을 통과했다. 그간 북한의 핵역량을 심각한 문제로 보고 대북 억지력 강화와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인물이다.
미국의소리(VOA)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6일(현지시간) 캠벨 국무부 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을 본회의 표결에 부쳐 찬성 92표, 반대 5표로 가결했다.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캠벨을 웬디 셔먼 전 국무부 부장관의 후임으로 지명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2021년 1월부터 대통령 부보좌관 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을 지낸 캠벨 부장관은 이번 인준으로 미국의 외교를 담당하는 국무부로 활동 무대를 다시 옮긴다. 캠벨 부장관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를 지냈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 1기인 2009년부터 2013년까지는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역임했다.
주로 아시아 지역의 외교와 안보 문제를 다룬 만큼 캠벨 부장관은 미국 민주당 정부의 '아시아 코디네이터'로 불린다. 특히 오바마 행정부 시절 미국의 군사·외교 중심을 중동에서 아시아로 회귀하는 '아시아 재균형'(Pivot to Asia) 정책을 설계해 중국의 부상에 대응, 한국과 일본 등 동맹을 강화하고 인도, 인도네시아와도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바이든 행정부의 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으로서는 북한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 등 미국의 아시아 정책을 총괄해 왔다. 특히 지난해 4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조율했고, 이어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준비 과정에서 미국 측 핵심 관계자로 참여해 한반도 문제와 한미일 3국 관계에 정통한 인물로 분류된다.
대북 문제와 관련해 캠벨 부장관은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할수록 대북 억지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캠벨 부장관은 지난해 12월 미 상원 외교위원회가 개최한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이 러시아의 군사 작전에 군사 장비를 제공하고 미국을 겨냥한 장거리 미사일과 다른 핵 역량을 계속 완성해 나가고 있는 데 우려한다"며 "이는 우리가 억지력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상원 외교위원장인 민주당 소속 벤 카딘 의원은 이날 인준안 표결에 앞서 캠벨 후보자가 "복잡한 글로벌 도전을 헤쳐 나가는 데 있어 국무부와 미국을 도울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며 그의 인준은 "동맹 지원과 탄력적 파트너십 구축, 위기 대응 및 전 세계 긴장 완화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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