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軍 “하마스 억류 인질 중 31명 사망”

이스라엘군(軍)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중 31명이 사망했다고 6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이스라엘군 장갑수송차 2대가 가자지구 국경을 향해 달리고 있다. / UPI 연합뉴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31명의 가족에게 그들이 더 이상 살아있지 않으며 사망했다고 알렸다”고 발표했다. 이 중 29명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 공격했을 때 납치된 이들이며, 2명은 지난 2014년 하마스에 살해되거나 납치된 병사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현재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은 사망자 등을 제외하고 136명이다.

이스라엘군의 발표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를 부인한 것이다. NYT는 이날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5분의 1 이상이 사망했다”며 “최소한 인질 32명이 사망했고, 추가로 20명의 인질이 사망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하가리 소장은 “확인되지 않은 정보”라고 말했다.

하가리 소장은 “우리는 인질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으며, 그들과 그들의 상황에 대한 모든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며 “복잡하고 어려운 시기에 인질 가족들과 함께하고 있으며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정보를 확인해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NYT는 이스라엘군 정보기관의 보고서를 인용해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136명 중 최소 30명이 사망했다”며 “2014년에 살해된 병사들을 포함하면 살해된 인질은 최소 32명”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보도 이후 이스라엘군이 “사망자가 31명”이라고 발표한 것에 대해 “두 숫자 사이의 불일치는 조정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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