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LA 남을 결심 굳혔다! 다저스와 1+1년 잔류 합의 "오타니와 선발 로테이션 지킬지도"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클레이튼 커쇼가 커리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계약을 앞두고 마음을 굳혔다. 친정 팀 LA 다저스 잔류를 결정했다.
사이영상 3회 수상, MVP-사이영상 동시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며 시대를 풍미한 에이스가 16년 동안 속했던 친정 팀에 남는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7일(한국시간) "커쇼가 결정을 내렸다. 협상 과정에 대해 알고 있는 한 관계자에 따르면 커쇼는 다저스에 남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커쇼는 지난해 11월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이번 오프시즌 동안 커리어 전부를 보낸 다저스, 고향 팀 텍사스 레인저스 사이에서 고민하며 몇 달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커쇼는 다저스와 연장계약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은 뒤로 꾸준히 고향팀 텍사스 이적을 고민한다는 소문을 달고 다녔다. 이번 겨울도 마찬가지였다.
다저스 브랜든 곰스 단장은 4일 열린 다저스 팬페스트 행사에서 커쇼와 협상 창구를 열어둔 상태라고 강조했다.
고메스 단장은 커쇼와 재결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물론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는 커쇼와 계속 연락을 취하며 협상을 진전시킬 것이다"라고 답했다. MLB.com은 "다저스는 오프시즌 막바지 단계에서도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뛰어났던 투수를 데려오기 위해 문을 닫지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텍사스 이적설은 예전만큼 구체적이지 않았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이미 선발 로테이션이 갖춰졌고, 향후 복귀할 자원도 남아있는 텍사스가 예전처럼 커쇼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소문도 나왔다. 커쇼는 잔류 결정으로 이적설을 끊어내고 '평생 다저맨' 프랜차이즈 스타 자격을 지킬 수 있게 됐다.
어깨 수술의 여파로 개막부터 마운드에 서지는 못한다. 커쇼 측이 바라는 복귀 시점은 올해 여름이다. 그는 이미 지난해에도 어깨 쪽에 불편감을 안고 마운드를 지켰다. 그러면서도 24경기에 선발 등판해 131⅔이닝을 책임졌고 13승 5패 평균자책점 2.46을 남겼다.
잔류를 결심하면서 다저스에서의 마지막 장면을 만회할 수 있게 됐다. 커쇼는 지난해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⅓이닝 6실점 불명예 기록을 썼다. 가을에 약하다는 인상을 굳히는 결과이자, 어쩌면 다저스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최악의 형태로 치르는 모양새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재계약으로 다시 한 번 다저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어쩌면 내년까지도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커쇼의 이번 계약에는 2025년 선수 옵션이 붙었다. 올해는 타자에 집중하고 내년에 투수로 복귀할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돌 수 있다.
더불어 디애슬레틱은 "다저스는 정규시즌에서 또 한번 100승 시즌을 만들었지만 3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해 이른 탈락은 프랜차이즈의 새 얼굴이 된 오타니에 대한 열광을 부채질했다"며 "커쇼는 겨울을 지나고 변신한 팀에 합류한다. 다저스는 12월 오타니와 10년 7억 달러 계약을 맺었고,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트레이드로 영입한)타일러 글래스노와 연장 계약을 맺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썼다.
커쇼는 20살이던 지난 2008년 20살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그대로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를 잡았다. 데뷔 시즌 성적은 22경기(선발 21경기) 5승 5패 평균자책점 4.26이었다.
2년차 징크스가 없었다. 커쇼는 데뷔 후 두 번째 시즌부터 에이스의 면모를 자랑했다. 31경기에 등판해 8승 8패를 거두면서 2.79라는 뛰어난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이때 기록한 9이닝당 피안타 6.3개는 메이저리그 규정이닝 투수 가운데 최소 1위였다. 23살이던 2011년에는 21승(5패) 평균자책점 2.28, 248탈삼진으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고 동시에 데뷔 4년 만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자신의 시대를 열었다.
2010년대 중반까지 메이저리그는 그야말로 커쇼의 시대였다. 커쇼는 2012년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올랐고, 2013년과 2014년에는 2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14년은 사이영상과 MVP를 석권하기까지 했다. 당시 커쇼는 21승에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했다.
커쇼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7년 동안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5위 밖으로 밀려나지 않았다. 이 일곱 시즌 동안 커쇼는 207경기에서 118승 41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했다. 다만 2021년부터 3년 동안 잦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여전히 어깨 수술 후 복귀라는 위험부담이 남아있지만, 다저스는 커쇼에 앞서 많은 선발 자원들을 모았고 또 선발 유망주도 풍부하다. 커쇼의 어깨에 올라간 짐을 나눌 선수들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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