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긁자" 카드빚 허덕이는 미국인들 속사정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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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의 신용카드 부채가 1조1300억달러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연체율은 50% 이상 급증했다.
렌딩트리의 수석 신용분석가 매트 슐츠는 "신용카드 부채가 1조달러에 달한다는 것은 감당하기 힘든 수치"라며 "미국인들은 여전히 지속되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점점 더 신용카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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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연체율 6.36%…1년전보다 50% 급증
자동차대출 연체율도 2.66%에 달해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인들의 신용카드 부채가 1조1300억달러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연체율은 50% 이상 급증했다.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압박 속에서 대출이 비교적 쉬운 신용카드 사용이 늘어난 탓이다.
총 부채는 팬데믹이 시작하기 이전 속도와 비슷하게 상승하고 있다. 4분기 전체 미 가계부채는 17조5030억달러로, 1년 전보다 6040억달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카드 연체율도 급증했다. 90일 이상 심각한 연체율은 6.36%로, 2022년 4분기(4%)보다 59% 급증했다. 이는 글로벌금융위기 여파가 작용했던 2011년 2분기(6.9%) 이후 최고치다.
18∼29세 청년층의 카드 연체율이 9.65%로 가장 높았고, 30대의 연체율도 8.73%로 높았다.
팬데믹 기간에는 대규모 부양책을 통해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해 많은 가정이 현금을 비축하면서 신용카드 사용을 자제했지만, 저축이 고갈되면서 신용카드 사용이 늘고 연체율도 함께 치솟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주택담보대출과 자동차대출 연체율도 0.82%, 2.66%로 1년 전보다 각각 0.25%포인트, 0.44%포인트 올랐다.
렌딩트리의 수석 신용분석가 매트 슐츠는 “신용카드 부채가 1조달러에 달한다는 것은 감당하기 힘든 수치”라며 “미국인들은 여전히 지속되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점점 더 신용카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뉴욕연은은 젊은 밀레니얼 세대(1980~1994년생)의 연체율이 다른 세대보다 빠르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뉴욕 연은의 윌버트 반 데어 클로우 경제연구 고문은 “신용카드와 자동차대출 연체 전환이 팬데믹 이전 수준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젊은 층과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재정적 스트레스가 늘어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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