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재밌는걸 한국인들만 봤어?”…K팝만 유명한줄 알았다가 ‘홀딱’
글로벌 플랫폼 거래 다변화
드라마뿐 아니라 K예능도 강세
韓문화 담은 美‘성난사람들’ 등
현지화 콘텐츠도 인기몰이 성공
넷플릭스, 티빙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영상 산업의 중심이 된 가운데, K콘텐츠가 ‘공략 지도’를 다시 그리면서 OTT를 발판 삼아 글로벌 주류 문화로의 등극을 노리고 있다.
이처럼 OTT 수출이 기존 넷플릭스 일변도에서 다변화되는 것은, 수익면에서 크게 유리하다. 단일 OTT서 제작비의 110~120% 선을 보장 받는 데 그치지 않고 복수OTT에 팔면 수익률이 크게 늘어난다.
이미 글로벌 OTT 시장에서는 영미 콘텐츠의 아성도 무너지고 있다. 비영어권 콘텐츠 안에서 한국 콘텐츠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압도적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황유선 연구위원이 최근 지속 가능한 미디어 생태계 콘퍼런스 GeMeCon 2023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상반기 넷플릭스의 비영어권 TV 시리즈 중 한국 작품의 시청 시간 비중은 38.5%에 달했다. 영어권을 포함한 전체 TV 시리즈 중에서는 14.6%를 차지했다.
글로벌 OTT 파라마운트+를 통해 자사 오리지널 콘텐츠를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공급해 온 티빙은 올해도 ‘좋거나 나쁜 동재’ 등 4개 드라마를 티빙과 파라마운트+에 공개할 예정이다. 인기 드라마 ‘비밀의 숲 1·2’의 스핀오프인 ‘좋거나 나쁜 동재’는 전작에서 사랑받은 캐릭터 서동재 역으로 이준혁이 그대로 출연하며 ‘비밀의 숲’을 집필한 이수연 작가도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 갑작스러운 왕의 죽음으로 일어나는 왕위 다툼 이야기를 다루는 ‘우씨왕후’도 올해 공개된다. 전종서가 고구려 왕후 우희를 연기하고 김무열, 지창욱, 정유미 등이 출연한다. 매월 투표로 학교폭력 피해자가 정해지는 학급의 이야기를 다룬 ‘피라미드 게임’, 표예진·이준영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도 올해 공개된다.
지난해 드라마 ‘무빙’으로 구독자들을 끌어모았던 디즈니+는 강풀 작가의 또 다른 웹툰 작품을 개작한 드라마 ‘조명가게’를 올해 공개한다. ‘무빙’에 이어 강풀 작가가 직접 대본을 집필했으며 주지훈, 박보영, 배성우, 김희원 등이 출연한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성난 사람들’은 미국 제작사가 만들었지만 한국계 감독과 배우가 참여했고 한국계 이민자들의 삶은 다룬 K컬처”라며 “‘오징어게임’이 받지 못한 에미상 작품상까지 수상한 것은 한국 문화가 미국 대중들에게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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