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김민재 빠지자 '수비 기동성' 실종...커버도 느렸고, 적극적인 슈팅 대응도 없었다

오종헌 기자 2024. 2. 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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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빠진 수비진은 요르단 공격수 1~2명으로 진행된 빠른 공격과 압박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0-2로 패했다.

선제 실점 장면에서 알 타마리의 패스 차단 후 수비 대응이나 공간을 빠져 들어가는 알 나이마트를 향한 커버가 모두 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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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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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


김민재가 빠진 수비진은 요르단 공격수 1~2명으로 진행된 빠른 공격과 압박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0-2로 패했다.


이날 한국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황희찬, 손흥민, 이강인이 포진했고 황인범, 박용우, 이재성이 중원을 구축했다. 4백은 설영우,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이 짝을 이뤘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선발 명단에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손흥민이 조규성을 대신해 최전방에 위치하면서 황희찬, 이강인이 좌우 측면에 섰다. 그리고 중원에 세 명의 미드필더를 배치했다. 선수 결장으로 인해 바뀐 부분도 있었다. 경고 누적 징계를 받은 김민재가 빠지고 김영권, 정승현이 센터백 라인을 구축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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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영우,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은 지난 시즌까지 울산HD에서 호흡을 맞췄던 선수들이다. 세계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이라고 평가 받는 김민재가 없지만 꾸준히 함께 뛰었던 선수들이 자리한 만큼 충분히 공백을 메워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아쉬움만 남았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요르단의 파상공세에 고전했다. 압박을 견디지 못하며 볼 컨트롤 실수와 패스미스가 속출했다.


결국 후반 8분 선제 실점을 내줬다. 박용우의 백패스가 끊겼고, 이것이 알 나이마트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21분 황인범이 빼앗긴 공을 알 타마리가 받아 역습에 나섰다. 알 타마리는 페널티 박스 라인 부근까지 그대로 공을 몰고 간 뒤 예리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단 한 번도 클린시트를 달성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모두 실점을 헌납하며 총 6실점을 내준 한국은 토너먼트 진입 후 두 경기 연속 선제 실점을 허용한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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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뛰었을 때도 분명 실점을 했다. 그 혼자 모든 공간을 다 막을 수 있었던 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김민재의 공백은 뼈아팠다. 선제 실점 장면에서 알 타마리의 패스 차단 후 수비 대응이나 공간을 빠져 들어가는 알 나이마트를 향한 커버가 모두 느렸다.


추가 실점도 마찬가지였다. 알 타마리가 우측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는 동안 제대로 대응이 이뤄지지 않았다. 김영권은 알 타마리를 따라잡지 못했고, 정승현은 침투하는 알 나이마트도 놓쳤고, 다소 어설픈 위치에 있었다. 오히려 조현우 골키퍼의 시야를 가리는 꼴이 됐다.


요르단의 빠른 공격을 막아내기에 적합한 센터백 구성은 아니었다. 느린 커버와 소극적인 슈팅 대응으로 인해 실점을 내줬고, 두 골 차를 따라잡지 못한 한국은 그렇게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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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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