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금리 하락에 증시 상승···다우존스 0.37%↑[데일리국제금융시장]
美 3년 물 경매 수요 ‘호조’
메스터 연은 총재 “금리 조기 인하는 실수”
AI 데이터 업체 팔란티어 30.8%↑
조기금리 인하를 경계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이 이어졌지만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뉴욕 증시가 상승했다.
6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41.24포인트(+0.37%) 상승한 3만8521.3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1.42포인트(+0.23%) 오른 4954.2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32(+0.07%) 상승한 1만5609.0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는 3년물 경매에서 수요가 호조를 보이면서 수익률이 하락했다. 국채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7.2bp(1bp=0.01%포인트) 하락한 4.091%에 거래를 마쳤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 물 국채금리는 6.4bp 내린 4.406%에 거래됐다.
이날 미국 재무부는 540억 달러 규모의 3년 물 국채를 경매에 부친 결과 수익률 4.169%에 낙찰됐다. 이는 최근 6번의 경매 평균 낙찰 수익률 4.516% 보다 낮다. 평소보다 수익률이 낮았다는 것은 국채 수요가 탄탄해 재무부가 낙찰을 위해 프리미엄을 덜 얹어줘도 된다는 의미다.
기준 금리를 조기에 인하하지 않겠다는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은 이날도 계속됐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지역 은행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2%로 되돌아 간다는 충분한 증거 없이 너무 이른 시점에 빠른 속도로 금리를 내리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며 조기 금리 인하에 반대했다. 메스터 총재는 특히 “만약 경제가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연준은 연중 시간이 지난 뒤(later this year) 자신감을 갖게 되고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리 인하가 임박하지 않았다는 점을 에둘러 강조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이날 별도의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은 팬데믹 이전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아직 거기까지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특히 경제 전망과 관련 “침체가 오지 않길 바라며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다만 이날 뉴욕 연은이 내놓은 가계부채 보고서에서는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소비에 대한 불안 신호가 나왔다. 뉴욕 연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의 신용카드 사용액 가운데 연체 기간이 90일이 넘는 이른바 ‘중대 연체’로 전환된 비율은 6.4%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4%보다 늘어난 수치다. 뉴욕 연은의 경제연구자문인 윌버트 반데르클라우는 “신용카드와 자동차 대출 연체율은 이제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젊은 층과 저소득 가구의 재정적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 종목별로는 인공지능데이터분석업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의 주가가 30.8% 상승했다. 팔린티어는 전날 실적발표에서 지난 분기 매출이 6억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의 예상치 6억300만달러를 상회했다.
상업용 부동산 이슈로 손실을 발표했던 뉴욕커뮤니티뱅코프는 이날 22.22% 떨어지며 하락 행진을 이어갔다. S&P SPDR 지연은행 ETF도 이런 심리에 영향을 받아 1.26% 내렸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상업용 부동산 이슈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일부 금융기관이 있을 수 있다”며 “관리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가상자산은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1.9% 오른 4만3208달러로 4만3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가상자산은 4.2% 상승한 2384달러다.
뉴욕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53센트(0.73%) 오른 배럴당 73.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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