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꿈의 암치료기' 중입자 가속기 구축 본격화…오늘 센터 증축 착공식

손연우 기자 2024. 2. 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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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꿈의 암치료기'로 불리는 의료용 중입자 가속기 구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부산시는 7일 오후 기장군 중입자치료센터에서 과기부, 서울대병원, 기장군 등과 함께 회전 갠트리 등 치료 장비 구축을 위한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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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중입자치료센터 조감도(부산시청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에서 '꿈의 암치료기'로 불리는 의료용 중입자 가속기 구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부산시는 7일 오후 기장군 중입자치료센터에서 과기부, 서울대병원, 기장군 등과 함께 회전 갠트리 등 치료 장비 구축을 위한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조성경 과기부 제1차관,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등 중앙 및 의료 관계자,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정동만 국회의원, 정종복 기장군수 등 다수의 지역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중입자치료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원소인 탄소원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나온 에너지를 암세포에 정확히 충돌시켜 파괴하는 최첨단 치료 방법이다.

기존의 화학 및 방사선요법과 비교해 부작용은 적고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3~4기 암환자의 경우 5년 생존율을 23% 이상 증가시키고 재발암 환자는 약 42% 이상 완치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현재 전립선암 치료를 위해 제한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나 임상을 통해 두경부암, 폐암, 간암, 골육종암 등으로 치료 범위를 넓혀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시행하는 증축 및 구조변경 공사는 중입자치료에 필요한 중입자가속기를 센터에 도입하기 위한 마지막 과정이다. 센터에 회전 갠트리 치료실을 증축하고 중입자가속기 관련 설비 등을 보강한다.

갠트리는 다양한 각도에서 빔을 쏘아 환자가 직접 움직일 필요 없이 편안하게 치료 자세를 조정할 수 있게 만든 구조물을 말한다.

이번 공사로 중입자가속기를 센터에 도입할 경우 세계 18번째이자 세계 최대 선량의 중입자 치료시설이 부산 기장에 위치하게 되는 것이다.

센터는 올해부터 2년간 총 250억원을 투자해 증축 및 리모델링 주요 공사를 완료하고 중입자가속기 조립·설치, 인수·검사, 시운전, 식약처 승인 등의 절차를 거친 뒤 2027년부터 환자 치료를 개시할 예정이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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