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읽을만한 책]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과학 이야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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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명절인 설날이 다가오고 있다.
호기심을 채워 주는 다정하고 귀여운 과학책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과학 이야기'는 지금의 시대를 이해할 수 있는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기초 과학을 다루며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눈'을 뜨이게 만드는 마중물이라고 할 수 있다.
나이가 어느 정도 든 세대는 이 책을 읽고 나면 '맞아, 우리는 이런 시대를 살아왔어'라는 생각하게 될 것이고 젊은 세대는 책과 영상으로만 접한 과거의 시대상이 어떠했을지를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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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명절인 설날이 다가오고 있다. 남녀노소 온 가족이 모여 오붓한 시간을 보내더라도 혼자만의 시간은 있게 마련. 휴대폰만 붙잡고 흘려보내는 여가는 이제 그만. 남은 연휴를 알차게 보내기 위해 책을 펼쳐보자. 키워드는 '미래조직', '과학', '로맨스'다.
◇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과학 이야기'
인공지능은 빠르게 발전하고 AI 기술의 적용 범위는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을 넘어 증강지능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고, 사람들은 현실 세상을 넘어 메타버스라는 가상공간 속의 세컨드 라이프를 즐긴다. 과학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의 구분이 점차 사라지고, 기초 과학 지식 없이는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을 오롯이 이해하기 어렵다.
‘과학 문해력’이라는 말이 생겨날 만큼 과학은 이제 소수 전문가만의 학문이 아니라 우리가 알아야 할 기초 교양 지식이 됐다.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과학 이야기(북스고)'의 저자는 원자핵물리학을 전공한 과학자로, 자신에게는 친숙하고 재미있는 과학을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끼던 중 인스타그램 계정에 스토리텔링 만화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어려운 과학 이론이나 개념도 인스타툰으로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하다 보니 많은 사람에게 인기를 얻게 됐다.
호기심을 채워 주는 다정하고 귀여운 과학책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과학 이야기'는 지금의 시대를 이해할 수 있는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기초 과학을 다루며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눈’을 뜨이게 만드는 마중물이라고 할 수 있다.
◇ 옥소 플레이북
전 직원 100%가 재택근무하는 기업. 바로 정치 플랫폼 '옥소폴리틱스'다. 2019년 출시 이후 3년 만에 회원 수 20만명을 달성한 옥소폴리틱스는 일반 시민부터 언론, 정치인들까지 참여해 목소리를 내는 정치 커뮤니티가 됐다. 옥소폴리틱스는 새로운 기업문화를 통해 변화를 만들어내는 스타트업 조직이기도 하다. 권위와 위계를 통한 의사결정이 아닌 구성원 개개인이 역할 중심의 권한과 책임을 갖고 자유롭게 일하며 성장할 수 있는 조직으로 전 세계의 직원들이 모두 재택근무를 하며 최상의 효율로 높은 퍼포먼스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옥소 플레이북(이야기나무)'에는 유호현 대표가 실리콘밸리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며 겪었던 기업문화와 옥소폴리틱스를 운영하며 겪었던 경험을 통해 독자들이 '역할조직'에서 일하는 방식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장편소설 '모나코'
추세가 추세이니만큼 최근의 서점가에서는 실용서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책을 읽는 것에서도 관념적이기보다는 실질적인 것을 추구하고 있다. 물론 그것도 책의 중요한 기능이기는 하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독자들이 문학에 기대하는 것은 문학적 감동이라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오랫동안 국내 독자들은 문학적인 향기와 감동에 목말라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김광호 작가의 장편소설 ‘모나코(도서출판 아담)’는 국내 문학계에서는 사라져버린 문학적 감동을 되살리는 반가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1970년대와 1980년대부터 2000년대와 현재까지의 시대를 배경으로 환경이 전혀 다른 두 남녀가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게 되는 서사적인 이 소설을 읽다 보면 아주 긴 러브 스토리의 영화를 한 편 보고 났을 때와 같은 묵직한 감동에 젖게 된다.
나이가 어느 정도 든 세대는 이 책을 읽고 나면 ‘맞아, 우리는 이런 시대를 살아왔어’라는 생각하게 될 것이고 젊은 세대는 책과 영상으로만 접한 과거의 시대상이 어떠했을지를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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