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9세 청년에 ‘15만원 문화패스’ 지급
콘텐츠 매출 170조·방한 관광객 2천만명 목표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정부가 19세 청년에게 1인당 최대 15만원의 관람비를 지원하는 '19세 문화예술패스'를 내달 처음으로 지급한다. 이와 함께 오는 7월 개막하는 '2024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프랑스에서 국립예술단체의 공연과 전시 등을 선보이는 K-컬처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6일 이같은 문화 민생 정책과 K-컬처의 해외 진출 전략 등을 담은 '2024년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우선 '문화로 행복한 사회, K-컬처가 이끄는 글로벌 문화강국'을 비전으로 올해 중점 추진 과제를 선정했다. 이를 통해 국민 여가 만족도를 지난해 60.7%에서 올해 65%로 끌어올리고, K-콘텐츠 산업 매출을 2022년 150조원에서 올해 170조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방한 관광객도 지난해 1103만명에서 올해 2000만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우선 내달 말부터 19세 청년 16만명을 대상으로 공연과 전시 관람비를 1인당 최대 15만원 지원하는 문화예술패스를 지급할 계획이다. 문화예술패스는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전체 19세 국민을 대상으로 선착순 지급된다.
다만 지급 방식은 티켓 예매 사이트 등과 협의 중으로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저소득층 258만명을 대상으로 한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1인당 지원금은 연간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상향된다.
이와 함께 근로자 휴가비를 최대 15만명까지 지원하고, 숙박 할인권도 최대 45만장을 배포한다. '여행가는 달'을 기존 연 1회에서 2회로 확대해 교통·숙박을 할인한다.
또 운동하는 국민에게 1인당 최대 5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자 인증 가능 시설과 사용처를 확대한다. 스포츠강좌이용권 지원을 늘려 저소득 유아·청소년 12만명에게 월 10만원씩, 장애인 2만명에게 월 11만원씩 지원한다.
도서·공연비와 영화관람료 등에 적용되는 문화비 소득공제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료와 체육시설 이용료 등에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밖에도 문체부는 문화를 통해 지역소멸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역별 맞춤형 공연·전시에 400억원을 신규 지원하고, 지역 대표 예술단체도 10곳 내외로 새로 육성한다. 정서적 취약계층의 외로움을 해소하고자 복지부 희망복지지원단과 협업해 지역 거점을 통해 문화서비스도 제공한다.
K-컬처의 세계적인 인기를 확장하고자 문화예술 작품 창출과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한다. 오는 7~8월 파리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계기로 프랑스에서 K-컬처를 알리는 프로젝트 '2024 파리 코리아 시즌'을 추진한다.
5월 파리올림픽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 댄스 공연을 시작으로 6월 국립합창단·오페라단·심포니오케스트라 창작오페라 '처용' 합동 공연, 7월 국립발레단 갈라 공연과 국립현대무용단 '정글-감각과 반응' 등 국립예술단체의 현지 공연이 이어진다.
또한 7월 파리 그랑팔레 이메르시프에서 한국미술 대표작 전시를 열고, 9월 한류종합박람회와 K-팝 공연도 개최한다.
한국의 수출 지형을 변화시킨 K-콘텐츠 분야에선 투자 활성화를 위해 올해 총 1조7400억 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급한다. 이중 지식재산(IP) 확보를 조건으로 하는 'K-콘텐츠 전략펀드'를 6000억원 규모로 신규 조성한다.
특히 상반기 중 콘텐츠산업 2단계 도약 전략을 수립해 게임, 영상, 만화·웹툰 등 핵심 콘텐츠를 집중 육성한다. 이와 관련 당장 다음 달까지 게임산업진흥 종합계획(2024~2028)을 수립하고, 같은 달 확률형 아이템 정보를 공개한다. 올해부터 게임물 등급분류 권한의 단계적 민간 이양과 등급분류 기준 개선을 추진한다.
모태펀드 영화계정 투자 시 홀드백(극장 상영 영화가 다른 플랫폼으로 유통되기까지의 유예 기간) 의무화를 추진하고 홀드백과 객단가 등 현안에 대한 영화계 합의를 도출한다.
웹툰 분야에선 기존 만화진흥법을 '만화‧웹툰산업진흥에관한법률'로 전면 개정한다. 웹툰 유통 관리를 위한 별도 식별체계 도입, 출판문화산업진흥법 개정을 통한 웹툰의 도서정가제 적용 제외 방안을 추진한다.
문체부는 또 문화·관광 자원을 융합해 올해 방한 관광객 2000만 명 시대를 열 계획이다.
우선 오는 6월 광화문과 강남·명동·성수 등을 거점으로 뷰티·패션·의료를 융합한 '코리아 뷰티페스티벌'을 개최한다. 10월에는 '대한민국공연축제'(가칭)를 통해 '웰컴대학로 페스티벌'과 '서울국제예술제', '서울아트마켓' 등을 연계한 공연 분야 대표 브랜드 축제를 육성한다. 전국 자전거길을 활용한 자전거 여행과 3월 코리아둘레길 전 구간 개통을 계기로 걷기 여행도 활성화한다.
'2024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K-관광 메가 로드쇼를 25개 도시에서 개최하고, 관계부처와 협력해 입국·교통·쇼핑 분야에서 외국인 여행 편의를 높인다.
관광업계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6365억 원의 융자 지원과 4000억원 규모의 관광기업 육성 펀드를 조성한다. 또 호텔·콘도업체 외국인력 고용허가제(E-9) 시범 실시, 내국인 도시민박 제도화 방안 마련 등 관광업계 인력난 해소와 규제 혁신에도 나선다.
체육 분야에선 전문 체육인 지원을 위해 국립 체육영재학교 설립이 추진된다. 학생 선수 감소 및 수업 병행 곤란 등 전문 학생선수 육성이 어려워진 상황을 고려해 문화예술계처럼 체육계도 우수 인재를 미리 선발해 육성하는 등 체육 엘리트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문체부는 내년께 학교 출범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내달 체육인 복지재단 설립과 체육인 교육센터 조성 등을 포함한 '제1차 체육인 복지증진 종합계획'을 수립한다. 또 스포츠 기업을 대상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3919억원의 금융 지원을 하고 모태펀드 투자를 374억5000만원으로 확대한다.
이밖에 유아친화형·시니어친화형 국민체육센터 조성, 초등 1~2학년 정규 체육수업 확대 등 생애주기별 스포츠활동 참여를 지원한다. 지정스포츠클럽을 31곳으로, 맞춤형 스포츠 프로그램을 360개로 늘린다.
유 장관은 "2024년을 대한민국이 문화로 떠들썩하고 전 세계가 한국의 문화예술과 콘텐츠에 감동하는 한 해로 만들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ne@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음주운전 자숙’ 곽도원, 2년만에 공개된 근황이 술자리
- 배우 신은경 "양악수술 돈 때문에 했다"
- 최동석 “변명 잘 들었습니다”…전처 박지윤 ‘자선행사 해명’에 또 저격
- 태진아, 치매 앓는 아내에 무한 애정...“천천히 나를 잊어버렸으면”
- 홍정욱 “모든 순간 아들로서 자랑스럽고 행복했다”…아버지 남궁원 추모
- 한동훈 "스벅, 서민 오는 곳 아냐" 발언에 야권 지지자들 "캔커피나 마시라는 거냐"
- "흙수저 아니었네" 장기하의 반전…종로서적 창업주 손자였다
- “‘환상 프리킥’ 손흥민 든든” 한국, 우승확률 1위 치솟았다…몇 퍼센트?
- '강제추행' 오영수, 영화서 통편집...이순재 대타 투입
- 방송인 김원희,남편 자랑..."50대인데 이소룡 같은 몸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