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의대 도전?"…중학생은 지방으로, 대학생은 학원으로?

윤진섭 기자 2024. 2. 7.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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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의대 정원이 2000명씩 늘어남에 따라 대학 입시에도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현재 전국 의대에서 선발하는 새내기 의대생 규모가 3058명에서 5058명으로 급증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당장 올해 수도권 상위 대학들의 새학기부터 신입·재학생의 중도 이탈이 급증하면서 n수생 규모가 역대급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역인재 전형 비율이 늘어나면서 중학교부터 지방으로 이동하는 학생이 증가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7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정부가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면 현재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합격생의 78.5%가 의대 진학 가능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SKY 신입생 10명 중 8명은 의대에 지원해도 합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정원 확대에 비례해 의대 지원자도 크게 늘어나면서, 학원가는 일찌감치 의대정원을 겨냥한 프로그램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지방 중학교로 옮긴 뒤 지방의대 지역인재전형을 노리는 경우가 늘어날 전망입니다. 2027학년도까지는 고등학교만 해당 지역에서 나오면 되지만 2028학년도부터는 고등학교뿐 아니라 중학교도 수도권 외의 지역에서 나와야 지역인재전형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지방대 의대는 정원의 40%(강원·제주 20%) 이상을 해당 지역 출신 학생으로 뽑는 게 의무입니다. 

또 최상위권 대학 공대생들이 의대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이공계열 학과의 하향 평준도 우려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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