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며 요르단과 인사한 클린스만 “상대 축하하는 건 당연… 그런 태도 보여줘야”

김동환 2024. 2. 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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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최강 전력이라는 평가로 어느 때보다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상황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 진출에 실패한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사퇴 의사가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무기력하게 패하면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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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아시안컵 결승 진출에 실패…요르단에 0대2로 패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퇴 의사’ 묻자 “어떠한 계획도 없다… 한국 돌아가 대회 분석”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미소 짓고 있다. 알라이얀(카타르)=뉴스1
 
역대 최강 전력이라는 평가로 어느 때보다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상황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 진출에 실패한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사퇴 의사가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무기력하게 패하면서 탈락했다.

경기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결승에 가려는 목표가 있었지만 요르단이 승리할 만했다”며 “시작부터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지배하자고 했는데 실점을 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질 의사가 있나’라는 질문에 “물론”이라며 “감독은 언제나 모든 것에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도, 클린스만 감독은 ‘사퇴 의사’ 질문에는 “아직 어떠한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에 돌아가 이번 대회를 분석할 것”이라며 “협회에 들어가서 이번 대회 때 잘됐던 점과 좋았던 점들을 논의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은 “다음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며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언급했다.

경기가 끝난 후 웃는 표정으로 요르단 측과 인사 나눈 데 대해서는 “상대를 축하하고 존중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웃으면서 하지 말라고 하면 관점이 다른 것”이라고 클린스만 감독은 강조했다. 현재 감정을 묻는 말에는 “실망했고 화가 난다”면서도 “상대를 축하하고 격려하고 존중했으며, 안타깝지만 상대를 존중할 때는 그런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왼쪽)과 요르단의 후세인 아무타 감독이 인사하고 있다. 알라이얀(카타르)=연합뉴스
 
1956년 제1회 대회와 2회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우리나라는 64년간 단 한 번도 아시안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월드컵 본선에는 오르지만 ‘아시안컵’ 우승의 기억은 흐릿해지면서 아시아의 호랑이를 자처하는 우리 대표팀에게 이 대회 우승은 간절히 이루고픈 꿈 중 하나였다.

무엇보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뮌헨) 등 유럽 빅리거들이 공수에 포진해 역대 최강 전력이라는 평가까지 받은 터여서 결승 진출을 기본으로 생각하고 ‘영원한 라이벌’ 일본을 누르고서 우승 트로피 들어 올리는 그림까지도 대회 전부터 나왔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연 대회는 쉽게 볼 팀 하나 없다는 사실을 축구팬들이 깨닫게 했다. 무엇보다 페널티킥이나 프리킥 등 정지된 상황에서의 득점은 있었지만 보는 이의 가슴을 뻥 뚫리게 하는 강력한 슈팅 등을 통한 골이 대표팀에 없어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번 대회 6경기에서 10골이나 내줄 정도로 수비 조직력에 문제를 보였다는 점은 곰곰이 되새겨봐야 할 대목이다. 한국은 준우승한 2015년 호주 대회와 8강까지 간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를 합쳐 총 4골만 내줬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그 두 배를 넘는 실점을 기록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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